[미국 옷수선 이야기] S라인 :: 보이지 않는 피
2021. 1. 21. 20:47ㆍ이야기/미국 옷수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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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수선 일기 001 : S라인]
어느날 드레스를 찾으러 온
손님이 잘 맞나 입어 보는데
몸에 더 꽉 끼길 원했다.
다시 하려면 일이 많고 그래서
이런 말을 해 주었다.
"당신의 S라인에 드레스가
따라 갈 수가 없어요."
그랬더니 다행이도
그냥 넘어갔다.
2020. 9. 11
[옷수선 일기 002 : 보이지 않는 피]
어느 백인엄마가 다섯 살 쯤
되어 보이는 한국 입양아이를
데리고 옷을 찾으러 왔다.
아이는 "안녕하세요?"라고
엄마가 가르쳐 준 대로
인사를 한다.
KN95 Face Mask on FDA List, 10 Pack
그 모습이 찡하고 귀여워서
머리를 쓰다 듬으려다가
시기적으로 언텍이라 손이
멈추었다. 가격도 좀 깎아서
내 주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하지만 함께 살며
형성된 보이지 않는 피가
더 진하지 않을까.
2020.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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