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수필] :: 음흉 아기 다니엘

2021. 2. 13. 17:10짭짤한 문학/수필 ::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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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흉 아기 다니엘

 

아직 살도 됐다. 2 후면 살이다. 달이나 일찍 태어난 다니엘은 습득도 빠르다. 어제 식구들 이랑 저녁을 먹는데 국을 들이키던 다니엘이 시원하다~!” 연발하더니 바로 쌍기역으로 시작하는 말을 내뱉는데 내가 알아듣자 제수씨가 이빨에 끼었다는 말이라고 한다.

 

 

식탁에다가 바로 침이 했다. 요즘 많이 쓰는 다니엘의 어휘는 괜찮아이다. 얼마 까지만 해도 괜찮까지만 끊어 쓰다가 어떤 문법적 깨달음이 왔는지 붙인다. 급하게 걸어가다가 넘어 때나 모서리에 부딪히기만 하면 스스로 괜찮아!”하며 가족들의 걱정을 붙들어 준다.

 

다니엘 야채죽 먹기

 

유난히 다치기도 선지 괜찮이라는 어휘를 이른 나이에 터득했다. 지금도 저쪽에서 다니엘이 할머니와 엄마에게 안돼~!”하며 땡깡을 부린다. 낮잠 시간이 지나긴 했다. 며칠 전인가? 방에서 잠옷으로 갈아 입는데 다니엘이, 물론 노크도 하지 않고 방에 들어온다.

 

같은 남자끼리 더구나 애기가 알겠는가? 그런데 빤스 바람의 하체를 대니의 눈빛이 사뭇 음흉하다. 생김새가 임꺽정 같다고도 하는 아기의 얼굴은 일곱 짜리다. 남녀 부동석이라지만 대니에게는 남녀 부동석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2021.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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