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한 문학(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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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트럭
Cement truck Heavy life of destiny Beads of sweat dripping ---- 생명이 없는 시멘트 트럭이지만 그 존재의 목적대로 쓰임받는 그 고단함이 배수구를 통해 나오는 물방울로 흘러 나옵니다. 생명이 없다고 그 존재의 가치가 없는건 아닙니다. 피노키오도 생명을 얻기 전엔 그저 나무조각에 불과했고 사람도 진흙 덩어리에 불과 했습니다. ---- tnkn.fun
2018.11.26 -
날개 끝 소명
Through the darkness Flying an airplane A little bright mission at the end of the wing ---- 많은 목숨이 비행기 날개 끝에 달려 있습니다. 그 먼 거리를 이 날개에 의지하여 편안히 앉아 목적지를 향해 가는 승객들 어둔 하늘을 뚫고 날아가는 날개의 끝에 밝게 빛나는 불빛이 소망의 빛 소명의 빛입니다. tnkn.fun
2018.11.25 -
주인 따라서
Following my Lord Stay in his travel bag The way of Him is mine. ---- 주인이 어디를 가는지 이 강아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주인이 어디를 가든 그 곳이 어디이든 마땅히 함께 갑니다. 주인에게 모든 걸 맡긴 이 강아지는 아무 걱정이 없습니다. ---- tnkn.fun
2018.11.24 -
식후 마카롱
After lunch, see macaroons Luxurious chubby flavor The savor as they are ---- 누군가 우리 식탁 위에 마카롱을 놓고 갑니다. 보는 순간 맛을 상상합니다. 맛을 보니 상상한 대로 그 맛입니다. 상상 그 이상입니다. ---- tnkn.fun
2018.11.23 -
빛 물감이 쫙
Light pigment spreads out suddenly Sea wave and the flowing cloud appeared to masterpiece at once ---- 빛이 비추지 않아도 바다와 구름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볼 수 없습니다. 빛이 비추어야만 그 존재가 드러납니다. 빛은 존재를 살립니다. 어둠에 묻혀 있는 아름다움을 그려내는 물감입니다. ---- tnkn.fun
2018.11.21 -
죽은나무와 산 송장
The stubborn trunk still remains after death. They tried to cut it down and became living dead ---- 집 뒷뜰에 죽은 나무가 볼품 없게 서 있습니다. 그 나무를 베어 땔감으로라도 쓰려 합니다. 죽은 나무지만 좀처럼 쓰러지지 않는 고집이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생명이 붙어 있는 이 두 사람이 오히려 죽을거 같이 맥이 하나도 없습니다. 죽은 나무가 더 생생합니다. tnkn.fun
2018.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