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한 문학(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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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달린 초밥
날개 달린 초밥 삼 년 째 그 분의 초밥은 여전히 싱싱하다 생명이 이 생선에 아직 스며 있는듯 생명나무의 생기가 생선을 숨 쉬게 하는 듯 너무나 싱싱하다 못해 날아 다닌다 사시미 칼로 속살을 얇게 얇게 벗겨 놨어도 벗기면 벗길수록 옷을 입는다 그 옷은 웃음이 원단 입으로 쏙쏙 들어가는 이 스시들이 웃음으로 지은 옷을 입고 입 속에서 날아 다닌다 웃음을 터뜨린 생명나무도 뿌리가 뽑혀 날라가 대기권을 넘어 달나라 계수나무 옆에 뿌리를 내린다 생명수가 터진다 웃음이 터진다 ---- 2018. 12. 16 * 해설: 스시의 신선함은 결국 모임중에 나누는 대화와 웃음에 있다. 아무리 신선한 음식도 거북한 식사는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웃음으로 지은 옷. 그 옷은 곧 날개. 속살을 다 드러낸 스시가 그 날개를 달..
2018.12.25 -
말이 승객 (디카시)
Horses are passengers Men are drivers We had a hard time long ago ---- 세월이 지남에 따라 입장이 바뀝니다. 마차를 끌던 말이 이젠 자동차 뒤에 편하게 타고 갑니다. 인간도 예전에 업신여김을 당하던 신분도 철폐되고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든 것들이 좀 더 나아지는거 맞을까요? 2018. 12. 20 tnkn.fun
2018.12.21 -
인간의 날개
The wings of birds are destiny; The wings of men are invisible strong desire and dream ---- 새는 태어나자마자 날개를 가지고 태어나지만 인간은 아무것도 없이 태어나는듯 합니다. 그 아무것도 없는 가운데 단 하나 있다면 그것은 인간의 도전정신 강한 열망이 아닐까요? ---- tnkn.fun
2018.12.14 -
마음 변비
마음 변비 식사는 즐겁다만용변은 힘겨울 때 변비라 낑낑대는장시간 저림 고통 마음도 꽉 막혀 답답소리질러 산 정상 ----2018. 12. 3 [9:58 PM] Mind Constipation Having a dinner is joyful butHaving a stool is hard time Constipation makes him groanLong time numbness pain Mind is also clogged and stuffyShout out at the top
2018.12.04 -
안개와 같은 이 세상
안개와 같은 이 세상 이 세상이 헛되고 헛되다 라고하는 전도서의 글처럼 나는 꿈나라에서 깨어 헛된 꿈의 맛을 보고 지금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꿈의 내용도 참 이상하다. 내 몸이 로봇이고 그 몸은 누군가가 조이스틱을 조작하는 대로 움직이는 것이다. 악당과 막 싸우다가 강펀치를 맞고 쓰러졌는데 어떤 로봇의 큰 가방에 홀연히 연기가 되어 담겨지는 것이다. 이 세상이 가상세계일 확률이 거의 99퍼센트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앞으로 기술이 특이점에 도달하고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모호해 지면 우리는 가상의 체험을 현실과 거의 구분이 안 될 정도로 하게 된다. 이처럼 이 세상도 어떤 참된 세상에 대한 가상세계일 수도 있다. 우리는 영혼의 성장이라는 임무를 가지고 이 세상에 던져진 캐릭터 일 수도 있다. 지금은 ..
2018.11.28 -
날다가 지친
Exhausted after flying A haven of birds flock Pardonable ---- 새들이 날다가 지쳤는지 사람이 사는 집 지붕 위에 내려 앉아 쉬고 있습니다. 무단 침입한 그들을 쫓아 낼 수도 없이 그저 바라만 봅니다. 어쩔 수 없이 그저 한참 바라다 보니 그들과 집을 공유하는 지구라는 행성에 한 가족이라는 생각에 이릅니다. ---- tnkn.fun
2018.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