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한 문학(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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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CA 셔츠의 스티그마?
YMCA셔츠의 스티그마? 일주일에 두 세번은 YMCA에 간다. 카드를 내 밀면 바코드에 스캐너를 비추어 삐 소리가 난다. 오늘따라 입구 선반에 잔뜩 개켜있는 YMCA 티셔츠에 시선이 간다. 평상시 한 번도 말을 걸어 본적 없는 여직원에게 셔츠 한장만 줄 수 없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건네준다. 그런데 YMCA에 이 셔츠를 입고 오는 사람을 전혀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이걸 입고 이곳에 오면 왠지 쳐다볼거 같아서 이 셔츠를 나 또한 입지 못한다. 이번에 나온 셔츠는 하얀 바탕에 아령모양의 디자인이다. 그런대로 세련되어 보인다. 나름대로 신경을 많이 써서 만든 셔츠같다. 하지만 이 YMCA 티셔츠는 앙드레김 할아버지가 디자인을 한다해도 YMCA 마크가 낙인은 아니지만 그걸 입고 YMCA에 오는 사람은 거의 없을..
2017.06.11 -
저 세상에 신호를 보내다
저 세상에 신호를 보내다 감각기관으로 확실히 느껴져 오는 익숙한 이 현실세계가 허상이라고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볼을 꼬집으면 아프기 때문에 꿈이 아니라 현실이라 확신 합니다. 만약 신경이 마비되어 꼬집어도 느끼지 않는다면 현실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렵게 될지도 모릅니다. 얼마 전 어떤 영상에서 게임중독에 걸린 어느 청소년이 칼로 방에서 자고 있는 친누나를 열 두번이나 찔렀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소년은 정신을 차리고보니 자기가 엄청난 일을 저질렀다는 것을 알았고 경찰에 신고 했습니다. 다행이 그 누나는 죽지 않았습니다. 그 소년은 이 현실세계를 게임속 세계로 착각한 것입니다. 게임속 세계(사이버 세상)는 이 현실세계에서 제어(control) 당합니다. 하지만 게임세계에 빠지다 보면 게임세계..
2017.06.07 -
맥주
맥주잔치상에 남겨진맥주 한 잔호기심에목도 말라두리번두리번홀짝아 쓰다 아써!쓴맛을 알아야어른이구나그래서 다시 한 번홀짝으-
2017.06.07 -
그리움 바람 타고
그리움 바람 타고 바람은 누군가를 바라니 바람일까 그리움 바람 타고 멀리 멀리 전해져 혹시나 문 열어 보니 흙먼지만 날리네 ---- 그린 / 2016. 2. 2 [20:24] 토네이도 주의발령
2017.06.07 -
오빠
오빠 이 소리는 보통 호칭이 아니야 남자를 무력화 시키고 이성을 잃게 하고 지갑을 열게 하는 강력한 최면의 호칭이야 여자는 아는 것이야 이 남자의 귀에 오빠 라는 말을 들려준 순간 이 남자는 정신을 살짝 잃는다는 걸 오빠 원래 이 가족간의 호칭이 외부로 확대된 연유는 알 수 없으나 남자가 한 여자에게 집중케 하는 강한 마법의 소리인 것을 ---- 2017. 2. 20 [00:41]
2017.06.07 -
그 브라자(브레지어)의 수명
그 브라자(브레지어)의 수명 우리 옷수선 가게에 어떤 80대 쯤 되어 보이시는 할아버지 한 분이 아내의 큰 브라자 두 개를 들고 들어온다. 세탁을 하지 않았는지 땀냄새가 확 전해져 온다. 그 백인 할아버지는 몸이 좀 불편한지 몸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고 말투도 아주 어눌했다. 아주 오래되어 보이는 그 브라자는 철사가 삐집고 나와 살을 찔러 그 문제 때문에 우리 가게까지 오게 된 것이다. 그 정도 낡았으면 버릴 때도 된 것인데 할 수 없이 어머니는 어거지로 철사가 나오지 못하게 그 부위를 실로 꿰메셨다. 그리고 가격을 10달러를 적었다가 8달러로 낮추었다. 찾아가는 그 할아버지는 그 철사부위를 살피더니 만족스럽게 찾아갔다. 하지만 어머니는 그 브라자 오래 못 갈거 같다고 하신다. 생물체건 물건이건 거의 모든 ..
2017.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