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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 편] :: 업데이트 - Update in your mind
업데이트 오늘이 오늘이다 반복되는 일상 같지만 이 마음의 영토에 꽃이 피고 꽃이 진다 해 아래 새로울 거 없다지만 조석으로 바뀌는게 이 마음이다 그 옛날 그 마음 가지고 오늘을 살아 내기 힘겨워 마음에도 없는 헛웃음 헛기침하며 닳아 해 진 헌 마음에 새 마음 패치 한 장 박음질 한다 2021. 2. 21 update Today is today It seems like a repetitive routine Flowers bloom and fall in the territory of this heart Although there is nothing new under the sun It is mind that changes in the morning and in the evening With that old ..
2021.02.22 -
[미국 옷수선 일기] :: 조폭손님의 No 마스크
조폭손님의 No 마스크 조폭은 아니겠지만 요즘 온 몸에 문신을 한 거구의 남자들이 우리 가게에 자주 출몰을 한다. 차에서 내리는 그 손님의 얼굴에 마스크가 없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그 손님을 향해 습관적으로, “Do you have a mask, please?” 하며 마스크를 써 달라고 요구했다. 어제 이미 마지막 남은 마스크를 어떤 손님에게 주었기에 이 손님이 마스크가 없으면 어쩔 수 없이 이 손님의 비말을 마셔야 했다. 다행이도 그 손님이 다시 차로 간다. “쉿(Shit)!!”을 한다. 총을 가지러 가나? 내가 가진 무기는 한국에서 배웠던 태껸 무료강습 4개월과 미국에서 배운 태권도 노란띠와 내쉬빌 텍 다닐 때 교양과목으로 들었던 가라데 1학점이 전부였다. 오십을 바라보는 이 몸, 삐걱삐걱하다. 창..
2021.02.21 -
격려는 양식; 뒷담화는 배설물 - 둘 다 필요?
남들이 나의 뒷담화를 한다고 열을 낼 필요가 없습니다. 자신 또한 남 얘기를 했던 적이 있을 것이고 결국 뒷담화는 모든 사람이 하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우리의 인체는 살기 위해 음식이 필요하고 반드시 배설을 해야 합니다. 음식이 아무리 몸에 좋아도 배설되지 못하면 건강을 잃습니다. 건강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격려와 인사 뿐 아니라 뒷담화 또한 필요합니다. 다만 하는 주체나 뒷담화의 주인공이나 화장실에서 배설하듯 시원하게(Cool) 처리하고 깨끗하게 닦고 나와야 합니다. ---- 디카시(글그램)는 따로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https://dicasi.tistory.com
2021.02.20 -
[미국 옷수선 일기] :: 그 손님을 믿어야 하나
옷수선 일기 : 그 손님을 믿어야 하나 :: 010 어제 어떤 손님에게서 문자가 왔다. 약 한 달 전 청바지 허리 두 개를 했는데 여전히 좀 크다는 것이다. 데이터 베이스를 조회 해 보니 거의 두 달이 되어간다. 지금 3월이 되어 가는데 연초에 왔던 손님이다. 초콜릿 견과류 :: $28.44 말로는 옷을 해 오고 일 때문에 여태 입어보지 않다가 최근 입었는데 아직 좀 크다며 다시 해 달라고 한다. 그 당시 그 손님이 가격 가지고 쥐어 짰던 기억이 난다. 청바지 허리 하기가 힘이 든 것인데 어느 베트남 손님은 웃으면서 라도 깎아 달라고 하지, 이 손님은 아주 험한 얼굴로 덥석 주서 먹을 기세로 깎아 달라고 덤비니 일은 일대로 힘들고 대가는 억울하고. 그래도 일이 한가하여 그 손님이 원하는 가격에 했었다. ..
2021.02.18 -
[송충이의 솔잎공장] :: 생각 없이는
생각 없이는 생각은 항상 공사 중 계속 만들어 내는 공장 생각없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 아마 밖에 비가 내리는 것 천둥이 치는 것도 다 생각이 있으니 그런 거 아닐까 생각은 골짜기 흐르는 물도 꽃밭에 호랑나비도 다 생각하고 흐르고 날갯짓하지 그러니 때에 따라 비도 오고 눈도 오고 세상이 딱 딱 제때에 알아서 돌아가는 것 아냐? 아무 생각없이 어찌 이렇게 딱 딱 맞을 수 있느냐 말야 2012. 7. 9 Salty Poet "여기서 생각은 멍때리는 것도 해당됩니다."
2021.02.15 -
[e수필] :: 갈래길에서 나뉜 나의 존재 - 양자역학적 선택의 기로에서
갈래길에서 나뉜 나의 존재 양자역학적 선택의 기로에서 일주일 내내 방구석에서 나가지 않다가 휴일인 오늘 오후 찬공기를 가르며 동네 산책길을 유튜브 들으며 걷는다.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뉘는 갈래길에서 짐짓 머뭇거리다 이내 오른쪽으로 발을 내딛는다. 바로 그 전에 나의 두뇌에서는 왼쪽으로 가고자 하는 마음이 대략 46%는 있었다고 할 때에 거의 절반에 가까운 그 의식은 어디로 갔나. 이 현실적 거시세계에서는 이 몸이 둘로 나눠질 수 없다. 하지만 미시세계, 원자의 세계에서는 파동으로 또는 입자로 존재하며 뚜렷한 위치를 정할 수 없다. 그저 확률로 가늠할 뿐이다. 그 갈래길에서 머뭇거리던 나의 의식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시 세계이며 비록 오른쪽으로 가고자 하는 54%의 의지에 의해 온 몸이 오른쪽으로 움직였으..
2021.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