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739)
-
아담이 동물들의 이름을 지은 이유
창세기에는 아담이 하나님의 창조물인 동물들의 이름을 짓는 장면이 나온다. 시인 김춘수 선생님의 시 “꽃”에서 어떤 사물에 이름을 불렀을 때에 그 것이 꽃이 되었다고 한다. 그 시의 전문은 아래와 같다.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 KN95 Face Mask on FDA List, 10 Pack 아담이 주위에 그저 뛰어 다니는 동물들에게 이름..
2019.06.26 -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보고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보고 청상과부인 어머니와 사는 어린 옥희라는 여자아이의 목소리로 전개되는 1960년대 흑백 영화이다. 대충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옥희는 역시 과부인 친할머니와도 함께 산다. 어느 날 옥희 엄마의 죽은 남편의 친구가 옥희의 집 사랑방에 하숙을 들어오게 된다. 그 남자는 옥희를 매우 귀여워 해 주고 잘 놀아준다. 옥희는 그 아저씨를 아빠와 같이 따르고 좋아한다. 옥희의 엄마는 애초부터 그 남자가 집에 들어설 때부터 부끄러워 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엄마는 수절을 지키는 것을 운명으로 여기며 산다. 하지만 그 시대 상황은 이미 과부가 재가해도 아무 흠이 되지 않는 시대였다. 오히려 수절을 지키는 것을 바보라고 할 정도 였다. 그런데 웬일인지 옥희의 엄마는 속마음과는 다르게 ..
2019.06.24 -
착각과 고지식
착각과 고지식 늦은 오후, 여자아이 둘과 할머니 그리고 아빠로 보이는 중년남자가 우리 옷수선 가게에 들어온다. 언니뻘 되는 여자아이가 탈의실로 들어가 드레스를 입어 보고 어머니는 핀으로 품을 찝고 나는 청바지 허리 줄이는 작업을 마저 하고 있다. 그러는 와중에 아빠로 보이는 사내가 갑자기 문을 확 열고 나가더니 차를 타고 가버리는 것이다. 그 즉시 아차, 그 남자 이 손님들과 가족이 아니라 또 다른 손님이구나. 그래도 그렇지 내가 아무 말 없이 일하고 있다고 본인도 가만히 서 있으면 어떻게 하나? 나는 어머니와 궁시렁 궁시렁 별난 손님 다 본다. 이러면서 일을 계속 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손님이 다시 들어온다. 이미 그 아이손님은 갔고 이 남자가 하는 말이 갑자기 급한 일이 있어서 갔다 왔다고 한다..
2019.06.22 -
[미국 옷수선 일기] :: 하기싫은 옷수선, 하지만 고마워
건물청소업 - 전기공사 - 우체국 - 치과기공 - 옷수선 위 직업들은 미국에서 26년간 살면서 했거나 하고 있는 직업이다. 이 중 가장 오랫동안 그리고 지금도 종사하고 있는 직업은 12년이 넘은 옷수선인데 미국사람들이 워낙 손재주가 없다보니 비교적 손재주 있는 한국사람들이 잘 하는 옷수선이 먹고 사는데 괜찮은 기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옷수선에서 벗어나 나만의 길을 가고자 머릿속은 다른 데 가 있다. 기술 좋으신 어머니가 함께 하시기에 유지 가능하다는 생각 때문에 은연중 나는 불안하다. 나이 많으신 엄마가 언젠가 일을 못하시게 될거란 생각은 나를 다른 일을 꿈꾸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하지만 다른 일을 꿈꾸게 하는 것은 글쓰기와 코딩을 좋아하는 내가 이 두 가지로 부의 추월차선, 즉 단시간..
2019.06.19 -
에펠탑 효과 - Eiffel tower effect
에펠탑 효과 에펠탑 철거 안 한 프랑스 시민 심리 단골이 찾아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익숙함 신뢰의 쌓임 자주 보면 좋아해 --- Eiffel Tower effect French Citizens Keep the big Eiffel tower A regular customer Go to the familiar shop Many times trust piled up Often see his face, then like him --- 2012. 7. 5
2019.06.18 -
언제까지 인사만
언제까지 인사만 인사만 건낸지도 일년이 지나가고 마음을 들킨지도 한달이 지나가네 서로를 아직 잘 몰라 어색해진 인사만 ---- Until when only greet Greeting each other Passing over one year Getting caught my heart Passing over one month Still not know each other Only nod awkward ---- 2011. 8. 8
2019.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