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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날, 소공동에서
어머니날, 소공동에서 얼마 전 어떤 일로 동생이 엄마께 욱 소리를 질렀다 그 얼마 전엔 내가 엄마께 내 개인적 문제로 욱 소리를 내 질렀다 무너지는 엄마의 마음 그래도 엄마의 몸은 쓰러지지 않았다 몸을 일으켜 앉아 아버지께 부르짖어 기도하시는 엄마 오늘 어머니날, 바로 어제 온 가족이 소공동 순두부집에 갔다 어머니는 김치 버섯 순두부 나의 추천 메뉴였다 식사는 욱 소리 내지른 못된 큰 아들 몫 용돈과 카드는 욱 소리 지른 못된 작은 아들 몫 두 달 전 태어난 동생의 막내 아들, 다니엘의 성질도 심상치 않다 굴곡이 심한 인생살이 폭풍이 지나가고 잔잔한 바다 위를 항해하는 가족 돛단배 바람만 분다면 거룩한 그 분의 바람만 분다면 온 가족 하늘 나라 보물섬 닿으리 이미 우리 안에 비춰진 그 꿈의 보물섬 현실이..
2019.05.13 -
아침운동 - Morning workout
잠 깨어 일찍 깨어 운동복 갈아 입고 물 한 잔 들이키고 가르는 새벽공기 하루는 아침이 관건 떡잎부터 실해야 ---- Wake up early morning Change to jogging suit Drinking cold water Walking through morning air Morning is important to the day Seed leaf strong first ---- 2012. 9. 19 “시작이 반이다.” 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이리 재고 저리 재다가 이것도 저것도 안되는 일이 많습니다. 많은 경우에 일단 시작 테이프를 끊고 하나하나 밟아 가다 보면 그때그때의 지혜와 재치로 해 나갈 수 있겠지요? 시작하기 전에 궁리하는 것과 시작한 후에 해결해 나가는 생각은 다릅니다. 이미 보이는..
2019.05.10 -
실과 바늘 - Thread and Needle
실과 바늘 실 따로 바늘 따로 놀아서 좋을것 없고 실 따라 바늘 가야 단추라도 달아주네 따로는 아무 일 못해 땡전 한 푼 못벌어 ---- Thread & Needle Thread south Needle north No good to be separate Working in hands with Attatching button though DMZ Nothing to work done Penniless no funny
2019.05.08 -
마음의 폭풍이 지나간 후
이제 내 나이 40대 후반에 접어 들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하기 좋아하는 나이는 적어도 60은 되어야 한다. 나이에 민감하다는 것은 아직 젊다는 것이다. 그런데 40대, 그것도 40대 후반이라는 현실에 아직 미혼인 나로선 이제 결혼같은 건 내려 놓아야 한다는 체념 섞인 말이 나온다. 내가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일은 옷수선이다. 혼자 가게에서 모든 일을 해 낼 수 있다면 나의 미래가 이렇게 불안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머니께서 어려운 드레스와 양복을 하시기에 우리 가게가 이 지역에서 알아주는 옷수선 가게가 되었다. 이렇게 어머니 없이는 이 가게가 제대로 돌아 갈 수가 없다. 최근 일주일 넘게 이 마음이 지옥을 경험한 이유는 40대 후반의 나이에 아직 짝을 만나지 못하고 일흔이 훌쩍 넘으신 어머니에..
2019.05.02 -
아기 다니엘의 감동 눈물
아기 다니엘의 감동 눈물 온 가족 알러지에 코 징징 애취애취 갓난이 다니엘도 코 징징 젖 빠는데 힘겨워 쉬는 와중에 아빠 뭔가 가져와 코딱지 제거하는 흡입기 쑤셔 대는 아빠의 무지막지 그 사랑 감동이라 얼마나 감격 했던지 울어 재 낀 다니엘 ---- 2019. 4. 15
2019.04.16 -
경찰! 움직이지마!
경찰! 움직이지마! 우리 옷수선 가게에는 유난히 경찰이 많이 온다. 이곳 경찰 국장도 우리 가게 단골이다. 오늘도 변함없이 경찰 손님이 여러 개의 유니폼 셔츠 품을 몸에 딱 맞게 줄이려고 왔다. 평소 운전하다가 길가에 경찰이 보이면 브레이크를 잡으며 마음이 쫄리는데 가게에서 보는 경찰 손님은 왠지 전혀 무섭지가 않다. 방탄조끼를 입은 그 경찰은 셔츠를 하나하나 입으며 나는 핀으로 바디라인을 살려 찝는다. 그러는 와중에 움직이지 말라고도 하고 똑바로 서 있으라고도 하고 뒤로 돌아 서라고 하기도 한다. 이런 말은 대개 경찰이 범인에게 하는 말인데 재봉사인 나는 경찰에게 큰소리를 내고 있다. 그럴 때 마다 경찰들은 나에게 꼼짝 못한다. 핀을 몸에 가까이 대면 스스로 팔을 들어 올리고 내가 하는 말에 그대로 복..
2019.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