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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야기] 지네처녀와 지렁이
지네 처녀와 지렁이 옛날에 아내와 여섯 자식을 둔 한 사람이 찢어지게 가난했어. 너무 오랫동안 아내와 자식들을 굶기자 더이상 못 보겠다는 거지. 어느날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삶에 의욕을 잃고 끝장을 내고 싶어 하는 거야. 혼자 산에 노끈을 가지고 올라가서 나무에 올라가 목을 매려던 순간 저기 아래에서 곱게 차려 입은 처녀가 떡시루를 머리에 이고 올라오네. 그 나무 바로 아래에서 그 처녀는 시루를 내려 놓고 "비나이다. 비나이다" 하면서 중얼거리더니 위를 쳐다 보지도 않고 내려 오라는 거야. "아저씨, 왜 죽을려고 하세요. 죽을 힘으로 사세요." 그 처녀는 그 사람에게 떡을 먹고 기운 내라고 하고는 돈도 두둑히 주었지. 그러면서 그 처녀가 한가지 당부를 하는 거야. "아저씨, 내려 가다가 상제를 만나거든..
2019.03.18 -
약혼녀 맘대로
미국 옷수선집 이야기 약혼녀 맘대로 약간 기분이 들 떠 보이는 멀대 같은 젊은 남자가 우리 옷수선 가게에 들어온다. 얼마 전에 다리 통이며 허리 그리고 기장을 수선한 양복바지를 찾으러 온 것이다. 탈의실에서 입고 거울을 보며 잘 맞는지 확인한다. 스스로 마음에 드는지 좋아한다. 계산을 하고 나가다가 이런 말을 던진다. “내 약혼자한테 마음에 드는지 보여 줄겁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내가 오해 했는지 몰라도 마치 약혼녀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면 다시 가져 오겠다는 말로 들리니 기분이 좀 상했다. 자기 옷 자기가 마음에 들었으면 그것으로 끝내는 것이 보통인데 가끔 자기 아내의 의견에 절대적으로 좌지우지 되는 미국남자 손님이 좀 있다. 그럴 때마다 미국은 여자들의 파워가 더 세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옛날..
2019.03.08 -
텔레비젼이여 안녕
텔레비젼이여 안녕 거실에 명당자리떡 하니 자리하던 사십인치 텔레비젼안 본지 오래인데 망가진 줄도 모르다치우기로 합의 봐 ----2019. 3. 7글쓴이 유튜브채널로 순간이동 Good-bye TV Good spot in living roomoccupied by television It is forty inches not used for a long time have not known out of order decided to put it away
2019.03.08 -
똘끼의 발견
똘끼의 발견 혈액형 화제거리 열 올려 왁자지껄한 자매 옛 이야기 고딩때 헌혈시간 여태껏 에이형 인줄 알고보니 엡비형 그 전엔 조용했지 그 뒤론 눈빛 돌변애매한 휴지통을 발로 툭 쳐 보기도어쩐지 예전엔 억압 본모습은 이런걸 모임중 알고보니 엡비형 절반가량에이형 인도자님 차분히 진행하네그래도 왁자지껄한 엡비형들 못말려 ----2019. 3. 2
2019.03.03 -
아기 다니엘
아기 다니엘 예정날 훨씬 전에 세상에 나온 아기그 이름 아직 미정 누나들 법석인데쟈니로 했다가 최종 다니엘로 꽝꽝꽝 병원에 산소공급 폐 속에 양수침투호흡은 불규칙해 안쓰런 마음이나이웃과 온가족 협동 생명 하나 출발선 목소리 큰 집안에 태어난 아기라고빽빽빽 우는 목청 쉬겠다 조심해라아무튼 딸부자 집안 고추 달고 나왔네 ----2019. 3. 1(태어난 날짜 : 2019. 2. 28 - 저녁 6시반쯤)
2019.03.02 -
독서를 뽀개다
독서를 뽀개다 책은 언어의 묶음이다. 간혹 사진과 그림도 끼어 있다. 우리는 그 책이란 것을 읽어야만 한다고 많이 읽어야 한다고 압박을 받고 있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그 책을 많은 시간을 들여 읽어야만 하는 것인가? 독서라는 행위는 요즘같이 여러 매체가 발달된 시대에는 여러 지식습득 중 하나일 뿐이다. 예전 같으면 거의 모든 지식습득의 방법이 책을 읽는 것을 통해서만 이루어 졌다. 하지만 인터넷이 발달하고 여러 다양한 매체가 존재하는 이 시대에 책 만을 강요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다. 책을 한 달에 한 권 읽을까 말까 한 나를 합리화하기 위한 글이라고 생각할 지 모른다. 하지만 이 시대가 가만히 앉아 책을 읽게 만들어 주지 않는 데다가 독서를 반강제로 권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압박이 있기에 조..
2019.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