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옷수선 일기] :: 나에게 이런 면이?
2021. 12. 2. 12:41ㆍ이야기/미국 옷수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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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된 드레스를 찾아가는 손님. 이 손님은 집에서 직접 시도했다가 망쳐서 우리 가게에 가져왔다.
그만큼 돈을 아끼려는 가격에 민감한 사람이다. 가격을 말해주자 좀 비싸다는 눈치다. 그래도 자기가 직접 해 보며 힘들다는 걸 몸소 체험 해선지 청구액 그대로 지불한다.
카드를 내미는 그 손님에게 결혼식이 12월이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당장 이번 주말이란다. 그 손님은 머릿속에 비싼 가격이라는 생각은 사라지고 곧 있을 결혼식이라는 경사가 머릿속에 가득 찬다.
의도하였든 아니든 결혼이 언제인지를 물음으로써 손님의 가격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해소시킬 수 있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어머니가 나에게 그런 수완도 있었냐며 살짝 놀라신다.
2021.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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