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60)
-
일이 즐겁지 않다면 그 인생은 비참하다
국가 시스템이 정해 놓은 인생길 - 학교와 직장 지구상에서 태어나는 거의 대부분의 인간은 국가라는 하나의 조직에 소속된다. 마치 태어나자마자 엄마와 아빠가 있는 가정에 안기듯이 그렇다. 그 가정은 이미 하나의 국가에 적응한 최소한의 조직이고 그 가정을 통해 아이는 국가에서 마련한 교육 시스템에 적응해 간다. 그리고 시험을 통해 우등생이 되던지 열등생이 되던지 갈라지고 그 등급에 따라 대학을 가고 졸업해서 취직을 한다. 이러한 과정은 대부분 먹고 살기 위해 일하는 재미없는 인생을 만들기 쉽다. 최소한 말하고 읽고 쓰고 셈할 줄 안다면 그 외에 각자 흥미있는 분야를 찾아 공부하고 소질을 키워 나가는 것이 보다 즐겁게 일하며 사는 인생이 될 것이다. 즐겁지 않은 단순 노동일 - 높은 급여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2022.02.18 -
세상 모두 사랑 없어
세상 모두 사랑 없어 세상 모두 사랑 없어 냉냉함을 아느냐 곳곳마다 사랑없어 탄식소리 뿐일세 악을 선케 만들고 모든 소망 채우는 사랑 얻기 위하여 저들 오래 참았네 사랑 없는 까닭에 사랑 없는 까닭에 사랑위해 저희들 오래 참고 있었네 곳곳마다 번민함은 사랑없는 연고요 측은하게 손을 펴고 사랑 받기 원하네 어떤 이는 고통과 근심걱정 많으니 사랑 없는 까닭에 저들 실망 하도다 사랑 없는 까닭에 사랑 없는 까닭에 사랑 없는 까닭에 저들 실망 하도다 어떤 사람 우상 앞에 복을 빌고 있으며 어떤 사람 자연 앞에 사랑 요구 하도다 먼저 믿는 사람들 예수 사랑 가지고 나타내지 않으면 저들 실망 하겠네 예수 사랑 가지고 예수 사랑 가지고 나타내지 않으면 저들 실망 하겠네 기갈 중에 있는 영혼 사랑 받기 원하며 아이들도..
2022.01.05 -
[미국 옷수선 이야기] :: 머리 좋으면 부자되기 쉬운가?
머리 좋으면 부자되기 쉬운가? 우리 가게에 가끔가다 손님이 옷을 찾으러 와서 한다는 말이, "옷 맡길 때 이미 지불했죠?" 하는 것이다. 그러면 나는 화들짝 놀라며 우리 가게는 찾아갈 때 결제한다고 말해 준다. 그래도 미심쩍어 할 때가 있다. 그래서 도장을 준비했다. 인보이스(送狀)와 손님에게 끊어주는 티켓에 그 도장을 꽝 찍어주며 이건 아직 지불하지 않음을 뜻한다고 일러준다. 열에 아홉은 오케이하며 그 즉시 이해하는데 어젠가? 한 초로의 남자 손님이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엉뚱한 얘기만 한다. 전에 얼마를 지불했다느니 하면서 전혀 상관없는 말을 한다. 다행이 겨우 이해를 시켰는데 가게를 나가며 타는 차가 아주 근사한 스포츠카이다. "이해력이 그렇게 부족한데 돈은 잘 버나봐요?" 하며 어머니께 말씀 드렸다..
2021.12.30 -
[미국 옷수선 일기] :: 옷수선 14년차 남자의 뿌듯한 하루
옷수선 14년차 남자의 뿌듯한 하루 우리 옷수선가게에 어느 백인 엄마와 동양인 딸이 합창단 가운을 가지고 왔다. 그 엄마는 아마도 그 딸을 입양한 모양이다.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그 딸은 며칠 후 있을 합창 행사에서 입을 가운이 너무 작아서 우리 가게에 찾아온 것이다. 자로 재 보니 거의 2인치나 작았다. 옆 씸라인에서 늘일 수 없어 뒤 지퍼라인에서 천을 연결하여 늘리기로 했다. 다른 일이 밀려 하지 못하고 있다가 찾아갈 날짜가 다가와서 새벽같이 일어나 가게로 가서 작업을 했다. 거의 두 세 시간이 걸려 마무리가 됐다. 그런데 2인치가 아닌 1.5인치만 늘려졌다. 가게 문을 열고 그 손님에게 문자를 하여 딸에게 한 번 입혀 보게 하자고 했더니 학교에서 합창연습이 늦게 끝나 가게 영업시간 이후에나 올 수 있..
2021.12.05 -
[미국 옷수선 일기] :: 나에게 이런 면이?
수선된 드레스를 찾아가는 손님. 이 손님은 집에서 직접 시도했다가 망쳐서 우리 가게에 가져왔다. 그만큼 돈을 아끼려는 가격에 민감한 사람이다. 가격을 말해주자 좀 비싸다는 눈치다. 그래도 자기가 직접 해 보며 힘들다는 걸 몸소 체험 해선지 청구액 그대로 지불한다. 카드를 내미는 그 손님에게 결혼식이 12월이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당장 이번 주말이란다. 그 손님은 머릿속에 비싼 가격이라는 생각은 사라지고 곧 있을 결혼식이라는 경사가 머릿속에 가득 찬다. 의도하였든 아니든 결혼이 언제인지를 물음으로써 손님의 가격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해소시킬 수 있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어머니가 나에게 그런 수완도 있었냐며 살짝 놀라신다. 2021. 11. 30 YouTube - 짭짤한 시인의 싱거운 이야기
2021.12.02 -
[미국 옷수선 일기] :: 성질 디러운 아들과 그의 노모
성질 디러운 아들과 그의 노모 어머니께 존댓말을 쓸 때는 “어머니, 잘 주무셨습니까?” 인사하는 아침 뿐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온종일 어머니와 함께 하루를 보낸다. 어제도 어머니와 나는 일터인 옷수선집에서 옷을 고쳤다. 그런데 이런, 말 한마디 잘못하여 어머니의 심기를 망가뜨렸다. 손님이 맡긴 셔츠 튿어진 곳에 눈에 잘 띄도록 색깔 테잎을 붙여 놓았는데 어머니께서 여기 고치는 거니? 하며 불필요한 질문을 하시는 것이다. 너무 당연한 걸 물으셔서 나는 대뜸 “보면 몰라요?” 했다. 자상하지 못한 아들의 ㅆ가지 없는 말에 어머니가 마음이 많이 상하셨는지 그 날 어머니는 일손을 놓고 방으로 들어가셨다. “오늘, 너가 일 다해라!” 어머니 마음이 심하게 상하신 모양이다. 오랫동안 함께 지내온 탓인가? 나..
2021.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