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863)
-
웹소설: 오류(Error) - 31. 고물차인가 똥차인가
내쉬빌로 이사를 하고 나서도 여전히 종옥의 가족은 차를 살 형편이 되지 못했다. 할 수 없이 정씨의 차를 타고 일을 가고 정씨가 장을 볼 때 그 참에 따라 가야했다. 정씨는 이런 상황을 통해 종옥가족의 노동력을 최대한 이용한다. 일을 아무리 많이 해도 그에 대한 대가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준 것이다. 정씨에게 신세를 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지내다가 어느 날 종옥의 가족이 다니는 교회에 어떤 사람이 차를 판다고 하여 구입하게 되었다. 1994년 당시 그 차는 1976년산 여행용 다지 벤이었다. 에어컨도 나오지 않고 바닥은 냄새나는 카페트가 깔려 있었다. 그 차 주인은 알고보니 공짜로 얻은 것이었다. 하지만 1500불에 넘긴다. 아무리 고물차지만 처음으로 차가 생긴 종옥의 가족은 날..
2020.07.15 -
[시인의 노래] 영원의 군주 ost - I just want to stay with you
I just want to stay with you 아무도 없는 이 시간 속에서 차가워진 바람이 우릴 갈라놓으려 해 기나긴 밤을 다시 맞이하겠죠 꿈에라도 볼 수 있다면 말이야 잠이 드는 순간도 좋을 텐데 영원할 수 없어도 기억할 수 없는 서로가 된대도 우린 운명처럼 만나게 될 거야 혹시 이별하더라도 서로에 닿았던 마음만은 간직하고 기억해줘요 ooh I just want to stay with you 지친 날 포근히 안아주던 봄처럼 따스했던 그대 손길 자꾸 겁이 나서 일까 나 무서운가 봐 멀고 먼 그댈 또 기다리나 봐 영원할 수 없어도 기억할 수 없는 서로가 된대도 우린 운명처럼 만나게 될 거야 혹시 이별하더라도 서로에 닿았던 마음만은 간직하고 기억해줘요 I just want to stay with you..
2020.07.14 -
가게 주인에게 덤탱이 씌우려는 그 손님은 과연
“손님은 왕”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우리 옷수선집에서는 일하는 주인이 왕인 경우도 간혹 있다. 그런 주인의 심기가 어떠 한지 어떤 손님은 주인의 기분을 묻곤 한다. 그러나 이번 이야기에 나오는 손님은 좀 센 손님이다. 한 일주일 전 잠이 부족한 상태인 어느 날, 한 백인 할머니 손님이 BMW에서 딱 내리곤 트렁크에서 쿠션 하나를 들고 마스크를 쓰며 들어 온다. 나와 어머니도 주섬주섬 마스크를 쓴다. 그 손님은 좀 까다로운 일을 시킨다. 그 쿠션을 반으로 잘라서 지퍼 쪽을 살려 달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쿠션 크기를 반으로 잘라 달라는 것이다. 그럼 속에 솜도 반으로 축소해야 한다. 그렇게 반가운 일이 아니고 잠도 부족해서 나는 아무래도 말투가 그리 정중하지 못했다. 그 손님은 남는 천과 솜에 대해서는 언급도..
2020.07.04 -
[디카시] 단추 끼우기
As the skinny niddle goes through the round button, the thin and long thread follows all in rows The clothes smiles with a silly sneaker ---- 옷에 단추가 떨어져 나갔다는 것은 그만큼 열심히 성실히 살았다는 증거 사람은 아침에 단추를 끼우고 저녁에 단추를 풉니다 단추가 떨어져 바늘에 실을 꿰어 정확한 지점에 뾰족한 바늘 끝을 꽂아야만 입기 편한 옷이 됩니다 첫 단추를 잘 꿰어 복실이 줄줄 따라 옵니다 기분이 좋은지 옷마저 실실 웃습니다 ----
2020.07.01 -
[디카시] 길이 막힐 때면 혈관도 막힌다
When I'm stuck in the traffic, let me turn around If the way is not likely to be right, let my car turn back around While I'm waiting in the slow traffic, my blood vessel is also likely clogged ---- 길은 뚫려야 길 혈관도 뚫려야 혈관 길이 막혀서 돌아서 간 적이 많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곤 했으나 꽉 막힌 길에서 혈압 오르느니 훨씬 먼 길일 지언정 시원하게 달리길 원했다 길이 막히면 그 길은 길로써의 기능을 대부분 상실한다 길의 주 목적은 속도다 빠른 시간 내에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이다 더 오래 걸리더라도 속도를 내어 달릴 수 있다면 우리는 돌아서 ..
2020.06.29 -
[디카시] 어설픈 작은 누나
Clumsy little sister made her little brother hurt often Age gap of over fourteen years big sister dependable like mother but She is still in childish adolescence ----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형제라도 부모 만큼 막내 동생을 잘 봐주지 못합니다 엄마 보다 키가 더 큰 큰누나라 할지라도 아직 생각하는 것이 어설픈 사춘기 소녀일 뿐 입니다 아직 초등학생인 둘째 누나는 한참 나이 어린 막내동생과 싸우는 어린 동생의 넘어야 할 산입니다
2020.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