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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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다니엘
아기 다니엘 예정날 훨씬 전에 세상에 나온 아기그 이름 아직 미정 누나들 법석인데쟈니로 했다가 최종 다니엘로 꽝꽝꽝 병원에 산소공급 폐 속에 양수침투호흡은 불규칙해 안쓰런 마음이나이웃과 온가족 협동 생명 하나 출발선 목소리 큰 집안에 태어난 아기라고빽빽빽 우는 목청 쉬겠다 조심해라아무튼 딸부자 집안 고추 달고 나왔네 ----2019. 3. 1(태어난 날짜 : 2019. 2. 28 - 저녁 6시반쯤)
2019.03.02 -
독서를 뽀개다
독서를 뽀개다 책은 언어의 묶음이다. 간혹 사진과 그림도 끼어 있다. 우리는 그 책이란 것을 읽어야만 한다고 많이 읽어야 한다고 압박을 받고 있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그 책을 많은 시간을 들여 읽어야만 하는 것인가? 독서라는 행위는 요즘같이 여러 매체가 발달된 시대에는 여러 지식습득 중 하나일 뿐이다. 예전 같으면 거의 모든 지식습득의 방법이 책을 읽는 것을 통해서만 이루어 졌다. 하지만 인터넷이 발달하고 여러 다양한 매체가 존재하는 이 시대에 책 만을 강요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다. 책을 한 달에 한 권 읽을까 말까 한 나를 합리화하기 위한 글이라고 생각할 지 모른다. 하지만 이 시대가 가만히 앉아 책을 읽게 만들어 주지 않는 데다가 독서를 반강제로 권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압박이 있기에 조..
2019.03.01 -
구두쇠 손님의 절약은 과연 진정한 절약인가?
구두쇠 손님의 절약은 과연 진정한 절약인가? 꼬장꼬장하게 생긴 어떤 수염 난 할아버지 손님이 바지 두 개를 들고 우리 가게에 들어온다. 허리를 2인치씩 줄여 달라고 한다. 바지에 붙어 있는 42인치라고 적혀 있는 꼬리표를 들춰 보여주며 40인치로 해 달라는 것이다. 옷수선집 오랜 경험상 꼬리표의 치수가 항상 정확한 건 아님을 알기에 나는 그 할아버지의 허리에 줄자를 뺑 둘러 재어 보았다. 그랬더니 38인치가 나온다. 그래서 결국 탈의실에서 입어 보게 하였다. 핀으로 허리 뒷쪽을 찝고 그 바지를 재어 보니 38인치이다. 그 할아버지는 깎아야 직성이 풀릴 것 같은 인상을 하며 가격을 깎기 시작한다. 바지 하나당 허리 줄이는데 15불을 받는데 10불에 해 달라고 우긴다. 바지 단 줄이는 것이 12불인데 말도 ..
2019.02.28 -
기억조각
기억조각 노래를 들으며 멍하니 운전하다불현듯 떠 오른 옛 기억에머물러 본 적 있나요 아스라한 그 수 많던 기억그 중에 하나 한 순간떠 올라 본 적 있나요 좋은 기억이던나쁜 기억이던 모든 기억은 소중합니다지금 내 모습은지난 모든 내 삶의 결과 입니다 문득 떠 오른 그 기억 한 조각이모 나 있던 당신의 거친 모습을탁탁 다듬고 사라집니다 ---2019. 2. 19 글쓴이 추천 광고디지탈 연애 (시조집)하나님의 오류 (시집)공포의 프람 드레스(수필집)
2019.02.19 -
성질 뻗친 오늘
성질 뻗친 오늘 바이오 리듬일까머리 끝 성질 머리 온화한 말투 변해퉁명한 못된 어투 운동을 하러 가야지이 몸 쳐서 죽이자 ----2019. 1. 31Nashvillekr.com한글/영어 이름 추천 사이트
2019.02.01 -
아로마 떼라피 손님
[생활시조]아로마 떼라피 손님 두 손님 부부여라향기가 진동이라 나에게 내민 견본불면증 해소 오일 드물게 잠 못 이루니건강 위해 질렀네 ----2019. 1. 28 nashvillekr.com영어/한글 이름 추천 오래 전 어떤 손님이 나에게 아로마 떼라피 오일을 건네 준 적이 있다.아마도 내 표정과 행동을 보고 그 오일이 나에게 필요하리라 생각한 모양. 그 당시 나는 그 오일의 효능에 신뢰를 주지 못하여잠깐 사용하다가 그만 두었다.아마도 무료로 받은 거라 그 가치를 낮게 여겼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이번엔 그에게서 거금을 들여 오일 한 병을 구입했다.그 전 것과 다를 바 없는 오일이지만왠지 이 오일에 대한 나의 마음이 새삼 그 전과 다르다. 위약효과일까.내 돈을 들여 구입한 이 오일을 내 발에 바르니향기가 ..
2019.01.29 -
어느 시인의 스승
어느 시인의 스승 방구석에 쳐 박혀 시만 쓰는 시인이 있습니다 그 시인은 걸작의 시 한 편을 뽑아내기 위해 고치고 고치고 또 고쳐도 이건 시 답지 않다고 스스로 시인합니다 그러다 시장하여 집 근처 시장 국밥집에 들어 갑니다 그 국밥 집 욕쟁이 할머니가 그 시인에게 습관적으로 욕을 해 대며 주문을 받습니다 평소에 고상한 말에만 익숙했던 그 시인은 그 할머니의 거친 욕을 듣더니 눈이 번쩍 떠집니다 그 할머니의 욕 안에 가공하지 않은 구수한 언어와 압축된 고된 삶의 언어를 발견합니다 그 시인은 결국 그 할머니의 언어를 배우기 위해 그 할머니의 시다바리로 취직합니다 돈도 거의 안받고 욕도 먹고 국밥도 먹고 매일 눈이 떠집니다 하루에 두 번 욕 먹을 때 한 번 국밥 먹을 때 한 번 ---- 2016. 4. 10 ..
2019.01.23 -
유튜브 세상
유튜브 세상 테레비 안 본지도까마득 유물되고 누구나 쉽게하는유튜브 일인방송 나만의 콘텐츠 개발구독자는 꼭 있음 ---2019. 1. 21https://youtu.be/bP7lGfzrhUE 유튜브 영상 - 손님에게 들킬 뻔
2019.01.22 -
냄새 먹는 양초
냄새 먹는 양초 꼬르륵 점심 무렵압력솥 픽픽 푹푹 밥 냄새 손님 후각자극을 막아 보려 향 가득 양초 밝히니가게 안이 꽃내음 ----2019. 1. 19 [엄마가 짬뽕을 쏘다]수필집 : 공포의 프람드레스
2019.01.20 -
손님에게 들킬뻔
손님에게 들킬뻔 한 일주일 전, 어떤 나이 지긋한 백인손님이 조끼, 셔츠, 양복자켓 등을 여러 개 가져왔다. 5년 전 맞춤으로 해 입은 옷인데 살이 빠져서 입지 못하다가 아까운 마음에 돈을 들여 고치기로 마음 먹고 우리 옷수선 가게를 찾은 것이다. 어머니는 조끼와 자켓을 주로 하고 나는 셔츠와 바지를 주로 하는데 요즘 어머니가 몸도 예전 같지 않으시고 일감도 많이 채워져 있어서 비교적 까다롭고 힘든 조끼 네 개를 다른 옷수선집에 보냈다. 갯수가 많아서 우선 다섯 개의 셔츠와 자켓을 먼저 하고 그 힘든 조끼 네 개는 나중에 끝내 주기로 했다. 그런데 바로 오늘 먼저 해 주기로 했던 옷을 찾으러 그 손님이 왔다. 기억력이 좋지 않은 나는 이 손님의 옷 일부를 다른 곳에 보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
2019.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