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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短點)에 대한 고찰
단점(短點)에 대한 고찰 단점이란 낱말은 흔히들 나쁜 습관 같은 의미로 알고 있다. “단점”에서 “단”은 “짧다”라는 뜻이다. 짧은 건 오래 가지 못한다. 멀리 가지 못한다. 하지만 단점이 혼자 있지 않고 적절한 곳에 심겨지면 오래 가고 멀리 가는 장점이 된다. 잘 알려진 대로 “내향적”이라는 성격은 요즘 단점이 아닌 장점으로 재인식 되어지고 있다. 그것은 내향적인 성격이 잘 어울리는 환경과 상황을 만날 때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말을 심하게 더듬는 한 총각이 몇 년 간 웃지 않고 우울해 하는 처녀를 만났을 때 어쩌면 그 처녀는 웃음을 터뜨릴 지 모른다. 거의 모든 것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굳이 장점과 단점으로 양분해서 38선을 그을 필요는 없다. 장점이 단점이 될 수 있고 단점이 장점이 될 수도 있..
2019.04.10 -
우체부와 광고 우편물
우체부와 광고 우편물 매일 메일을 전해 주는 선한 인상의 우체부 아저씨 방울이 울리며 가게 문이 열린다 손에서 손으로 전해 지는 크레딧 카드 광고물과 보험회사 선전물 뜯어 볼 호기심 제로, 바로 휴지통으로 쏙 우체부로서는 헛수고일까? 왠지 미안하다 항상 우편물을 건네 줄 때 쑥 내미는 손, 그 씩씩한 손 몇 초 만에 이루어 지는 그 배달의 순간 “Have a nice day!” 거의 동시에 각자의 입에서 서로의 귀에 배달된다 ---- 2019. 4. 9
2019.04.10 -
한나 누나 고마워!
한나 누나 고마워! 어제였던가? 저녁식사 중 일곱 살 배기 조카, 제시카가 삼촌인 나에게 질문 하나를 던졌다. 처음엔 무슨 말인지 알아 듣지 못했다. 그 어린 나이에 할 만한 질문이 아니기에 말이 될 만한 문장으로 만들기가 그 나이엔 어려운 질문이었기 때문이다. 대충 들리는 단어가 몇 개 있었다. 싱글, 애기, 힘들어서 등등의 낱말이 뒤죽박죽 섞인 문장의 질문을 한 것이다. 이 세 개의 단어로 유추해 볼 수 있는 제시카의 질문은 무엇일까? 약 한 달 전, 함께 사는 동생이 늦둥이 아들을 보았다. 위로 누나도 두 딸, 아래로 남동생도 두 딸만 있었다가 동생이 아들을 낳으니 우리 집안으로서는 경사였다. 원래 예정 날은 3월 23일인데 2월 28일, 가게에서 어머니와 미싱을 돌리는 오후, 급하게 동생에게서 전..
2019.04.06 -
수선 - Alteration
수선 밥 먹고 살기 위해 고치고 고치던 옷 나락에 빠진 내 맘 어둠 속 비틀대다 눈물로 회개한 이후 몸도 맘도 수선 중 Alteration In order to live days Working in alteration shop My heart falls to abyss Stagger in darkness After repentance with tears Repairing body and heart 2012. 8. 13 ---- 마음의 괴로움은 뼈를 상하게 합니다. 그 괴로움 속에서도 수선 일을 해야 했던 2012년 그 당시, 옷은 실과 바늘로 수선하지만 내 마음은 눈물과 회개로 고쳐 짐을 알았습니다. 눈물의 회개 중에 머리가 맑아지는 그 느낌 치유되는 그 느낌은 정말 시원했습니다. 의복만 수선이 필요 한..
2019.04.05 -
안녕 사리야 [영혼의 자유에 대해]
안녕~ 사리(가명) 카톡에 네가 "안녕!" 했길래 드는 생각이, 잘 지내나 걱정되는구나. 너 집으로 돌아간 후 1, 2주 동안은 영적으로 힘들었고 그 주일에 교회에 가지 않았고 얼마 있지 않아 곧 영적으로 회복 되어서 아무렇지도 않은듯 그 다음주 교회에 갔다. 사실 네가 오기 얼마 전부터 내 심령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는 상태였고 가게에서 엄마와도 좀 좋지 않았어. 마음이 강퍅하다는 말을 했었는데 다른 말로는 마음이 돌같이 굳었다 라고도 하고 그런 상태가 되면 매사에 부정적이 되고 상처도 잘 받고 상처도 잘 주고 완고해 지고 얼굴 표정도 굳어지지. 그런 상태를 영적으로 병들었다고도 해. 영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잘 웃고 말투도 부드럽지. 어린아이가 대표적이지. 교회 한 주 빠졌다고 여기저기서 걱정하는 연락이..
2019.03.30 -
지중해 요리에 고추장을 바르다
지중해 요리에 고추장을 바르다 그러니까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약 5년 전? 즉 지금으로부터 약 15년 전, 우리 옷수선 가게 바로 옆 도랑에 아버지께서 누군가로부터 얻은 미나리 뿌리 몇 포기를 훅 던진 이후, 2019년인 지금 그 도랑은 미나리 천지다. 미나리는 몸에 해독작용도 하는 아주 유용한 약초이다. 며칠 전에도 이웃 백씨 아주머니께서 미나리를 끊으러 우리 가게에 오셨다. 그 바로 며칠 전엔 옆 가게 지중해 식당 주방장이 우리 엄마가 도랑에서 미나리 끊는 걸 봤는지 우리 가게에 찾아 와서는 그 풀 먹는거였냐며 어떻게 해 먹냐며 물어왔다. 그리고 나서 며칠 후 도랑에 나가보니 미나리 밭이 아주 대머리처럼 민들민들 해졌다. 다 끊어간 것이다. 지중해 식당은 향이 나는 약초를 잘 사용한다. 그 식당은 규..
2019.03.25 -
[옛날 이야기] 지네처녀와 지렁이
지네 처녀와 지렁이 옛날에 아내와 여섯 자식을 둔 한 사람이 찢어지게 가난했어. 너무 오랫동안 아내와 자식들을 굶기자 더이상 못 보겠다는 거지. 어느날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삶에 의욕을 잃고 끝장을 내고 싶어 하는 거야. 혼자 산에 노끈을 가지고 올라가서 나무에 올라가 목을 매려던 순간 저기 아래에서 곱게 차려 입은 처녀가 떡시루를 머리에 이고 올라오네. 그 나무 바로 아래에서 그 처녀는 시루를 내려 놓고 "비나이다. 비나이다" 하면서 중얼거리더니 위를 쳐다 보지도 않고 내려 오라는 거야. "아저씨, 왜 죽을려고 하세요. 죽을 힘으로 사세요." 그 처녀는 그 사람에게 떡을 먹고 기운 내라고 하고는 돈도 두둑히 주었지. 그러면서 그 처녀가 한가지 당부를 하는 거야. "아저씨, 내려 가다가 상제를 만나거든..
2019.03.18 -
약혼녀 맘대로
미국 옷수선집 이야기 약혼녀 맘대로 약간 기분이 들 떠 보이는 멀대 같은 젊은 남자가 우리 옷수선 가게에 들어온다. 얼마 전에 다리 통이며 허리 그리고 기장을 수선한 양복바지를 찾으러 온 것이다. 탈의실에서 입고 거울을 보며 잘 맞는지 확인한다. 스스로 마음에 드는지 좋아한다. 계산을 하고 나가다가 이런 말을 던진다. “내 약혼자한테 마음에 드는지 보여 줄겁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내가 오해 했는지 몰라도 마치 약혼녀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면 다시 가져 오겠다는 말로 들리니 기분이 좀 상했다. 자기 옷 자기가 마음에 들었으면 그것으로 끝내는 것이 보통인데 가끔 자기 아내의 의견에 절대적으로 좌지우지 되는 미국남자 손님이 좀 있다. 그럴 때마다 미국은 여자들의 파워가 더 세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옛날..
2019.03.08 -
텔레비젼이여 안녕
텔레비젼이여 안녕 거실에 명당자리떡 하니 자리하던 사십인치 텔레비젼안 본지 오래인데 망가진 줄도 모르다치우기로 합의 봐 ----2019. 3. 7글쓴이 유튜브채널로 순간이동 Good-bye TV Good spot in living roomoccupied by television It is forty inches not used for a long time have not known out of order decided to put it away
2019.03.08 -
똘끼의 발견
똘끼의 발견 혈액형 화제거리 열 올려 왁자지껄한 자매 옛 이야기 고딩때 헌혈시간 여태껏 에이형 인줄 알고보니 엡비형 그 전엔 조용했지 그 뒤론 눈빛 돌변애매한 휴지통을 발로 툭 쳐 보기도어쩐지 예전엔 억압 본모습은 이런걸 모임중 알고보니 엡비형 절반가량에이형 인도자님 차분히 진행하네그래도 왁자지껄한 엡비형들 못말려 ----2019. 3. 2
2019.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