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한 문학/수필 :: Essay(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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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이동수단 - 꿈의 이동장치
(황당무계 Theory)최후의 이동수단 - 꿈의 이동장치 NaCl 꿈속의 나(영혼)은 비물질적 환경에 있다. 그 환경은 영혼의 경로(Path)이고 상상하는 모든 곳은 다 갈 수 있다. 다만 육체는 정보신호라는 형태로 목적지에 전송된다. 육체의 원거리이동은 인터냇을 기반으로 한다. 육체는 목적지에서 생성된 가육체(Imitation)로 대신한다. 본육체(Original)는 영혼이 떠나있기 때문에 휴지상태(out of spirit)이다. 만약 본육체가 그 상태로 사망하면 가육체가 본육체를 대신한다. 본육체와 가육체의 유사성은 거의 99.9%이다. 그것은 영혼이 물질을 지배하기 때문에 영혼이 있는 곳에 그 육체가 가육체라 하더라도 본디화 되어진다. 그럼 가육체의 재료는 무엇인가. 인공유기화합물이다. 출발지점에서..
2018.10.19 -
당신의 지각(知覺)은 실재(實在)이다
당신의 지각(知覺)은 실재(實在)이다 (Your perception is your reality) 몸이 허 할때 우리는 가위에 눌리곤 한다. 오랜기간 금식을 했을 때 감각이 무뎌지는 반면 영감(Spiritual Sense)이 발달하여 영적인 메시지를 듣기도 한다. 사람에 따라 특히 여자는 남자보다 육감(intuition; sixth sense)이 더 발달했다고 한다. 잠이 들어 꿈을 꾸는 것은 영감(Spiritual Sense)에 의해 보여지는 비디오이다. 우리는 의심의 여지도 없이 의식이 있을 때 오감으로 느껴지는 것만을 실재라 여긴다. 하지만 빛의 경우 인간의 눈에 보여지는 빛은 가시광선뿐이고 그외 자외선, 적외선, X-선 등이 보이지는 않지만 실재하는 것처럼 인간이 지각(perceive)하는 범위는..
2018.10.18 -
써머타임 해제, 그 첫날
써머타임 해제, 그 첫날 어젯밤 10시에 잠든 몸. 깨어 보니 2시였다. 4시간이라는 부족한 수면시간으로 오늘을 버틸 수 있을지 몰라도 단잠을 잔 느낌이 좋아서 벌떡 일어나 컴퓨터를 제꼈다. 컴퓨터는 이미 서머타임 해제를 자동으로 인식하여 1시로 맞추어 놓은 상태. 이게 왠 떡. 아니, 떡이라기 보다는 피(Blood)다. 피같은 한 시간. 우선 컴퓨터 언어인 자바스크립트 진도를 나갔다. 이쪽 분야가 붐이 일어나서 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여 과연 이걸로 먹고 살 수 있을지 불안하나 딱히 내 처지에 할만한 공부는 이것이니 하는 수 밖에. 어느덧 컴퓨터의 시계는 3시를 가리켰다. 잠은 오지 않으나 불 끄고 스마트폰으로 잔잔한 인디음악을 틀어놓고 누었다. 2시간이 흘렀을까. 잠은 잔듯 하나 그 소리는 계속 들리는..
2018.09.30 -
박씨(Nashville Pak) 가문의 숨겨진 역사
박씨(Nashville Pak) 가문의 숨겨진 역사 - 타박상을 조심하라 우리 가문에는 친할아버지(박진수)와 삼촌이 타박상으로 이른 나이에 돌아 가셨다. 일제때 할아버지는 일본군에 들어가시게 되었고 만주 일제 공군기지에 장교로 근무하셨다. 아버지의 증언에 의하면 정기적으로 할아버지 숙소에 봇짐장수가 찾아왔고 할아버지는 무언가를 그에게 건네셨다고 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독립자금이었다. 어느날 그 공군기지에 불이 났는데 억울하게도 할아버지가 조선사람이라는 이유로 누명을 쓰고 고문을 받았다. 곧 해방이 되고 할아버지 가족은 남으로 이주하셨다. 하지만 극단적인 조직에 의해 할아버지는 일본군 이었다는 겉모양만으로 2차 고문을 받아 30대 중반의 나이로 돌아 가실 수 밖에 없었다. 삼촌(박종술)은 중학생의 나이로..
2018.09.29 -
역사적 순간 : 옷수선집
[ 역사적 순간 ] 가게 연 지 15년 만에 처음으로 손님이 커튼으로 가려져 있는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 입다가 벌러덩 넘어져 빤스바람으로 밖으로 튀어 나왔다. 어머니와 나는 놀라서 괜찮냐고 묻자 그 여자 손님은 창피하다며 괜찮다고 했다. 옷을 다 갈아 입고 카운터에 선 그 손님에게 무안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한마디 던졌다. "You are the first person falling down in the fitting room since 2001. You made a historical moment in our shop." "2001년 가게 문 연 이후로 탈의실에서 넘어진 사람은 당신이 처음입니다. 당신이 우리가게에 하나의 역사적 순간을 만들었습니다." 그러자 창피한 분위기는 서로 웃음으로 무마 되었다...
2018.09.29 -
좀 알고나 덤비자
좀 알고나 덤비자 좌익과 우익, 진보와 보수 사이에서 날씨 화창한 봄의 한 가운데 미싱을 돌리며 일하는 어머니와 나는 갑자기 놀란다. 정전이 된 것이다. 나는 먼저 옆 가게에 가서 우리 가게만의 정전인지 확인을 했다. 그런데 옆가게는 불이 훤하게 켜 있다. 미싱 좀 돌린다고 과부하가 걸릴리 없다고 생각하며 전기제어 박스를 열었다. 역시 모든 스위치가 켜 있었다. 두 시간 후에 찾으러 온다는 바지 지퍼 맡긴 손님이 있는데 정전이 됐으니 난감하게 됐다. 2년제 전기과를 나온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기계량기 옆 Service Equipment(전봇대에서 공급하는 전기를 처음으로 제어하는 박스)로 걸어 가 보았다. 우리 상가 건물은 3개의 가게로 이루어 졌는데 한 남자가 에어컨을 고치려는지 드라이버로 나사를..
2018.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