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한 문학(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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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 편] :: 구독과 좋아요 - Subscribe & Like
“구독”과 “좋아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하나가 되자고 외치지 않아도 위기만 되면 똘똘 뭉치는 “말 하지 않아도 내 맘 알지?” 이심전심, 몸은 달라도 서로 통하는 “어젯밤 며느리 태몽을 꾸었어!” 백문이 불여 일견, 보이지 않아도 서로 연결된 함께 슬퍼하고 함께 기뻐하는 우리는 원래 하나 였다는 증거 그 흔적을 살짝 눌러 “구독”과 “좋아요” 하나로 붙는다 2021. 3. 6
2021.03.07 -
[시 한 편] :: 업데이트 - Update in your mind
업데이트 오늘이 오늘이다 반복되는 일상 같지만 이 마음의 영토에 꽃이 피고 꽃이 진다 해 아래 새로울 거 없다지만 조석으로 바뀌는게 이 마음이다 그 옛날 그 마음 가지고 오늘을 살아 내기 힘겨워 마음에도 없는 헛웃음 헛기침하며 닳아 해 진 헌 마음에 새 마음 패치 한 장 박음질 한다 2021. 2. 21 update Today is today It seems like a repetitive routine Flowers bloom and fall in the territory of this heart Although there is nothing new under the sun It is mind that changes in the morning and in the evening With that old ..
2021.02.22 -
격려는 양식; 뒷담화는 배설물 - 둘 다 필요?
남들이 나의 뒷담화를 한다고 열을 낼 필요가 없습니다. 자신 또한 남 얘기를 했던 적이 있을 것이고 결국 뒷담화는 모든 사람이 하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우리의 인체는 살기 위해 음식이 필요하고 반드시 배설을 해야 합니다. 음식이 아무리 몸에 좋아도 배설되지 못하면 건강을 잃습니다. 건강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격려와 인사 뿐 아니라 뒷담화 또한 필요합니다. 다만 하는 주체나 뒷담화의 주인공이나 화장실에서 배설하듯 시원하게(Cool) 처리하고 깨끗하게 닦고 나와야 합니다. ---- 디카시(글그램)는 따로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https://dicasi.tistory.com
2021.02.20 -
[송충이의 솔잎공장] :: 생각 없이는
생각 없이는 생각은 항상 공사 중 계속 만들어 내는 공장 생각없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 아마 밖에 비가 내리는 것 천둥이 치는 것도 다 생각이 있으니 그런 거 아닐까 생각은 골짜기 흐르는 물도 꽃밭에 호랑나비도 다 생각하고 흐르고 날갯짓하지 그러니 때에 따라 비도 오고 눈도 오고 세상이 딱 딱 제때에 알아서 돌아가는 것 아냐? 아무 생각없이 어찌 이렇게 딱 딱 맞을 수 있느냐 말야 2012. 7. 9 Salty Poet "여기서 생각은 멍때리는 것도 해당됩니다."
2021.02.15 -
[e수필] :: 갈래길에서 나뉜 나의 존재 - 양자역학적 선택의 기로에서
갈래길에서 나뉜 나의 존재 양자역학적 선택의 기로에서 일주일 내내 방구석에서 나가지 않다가 휴일인 오늘 오후 찬공기를 가르며 동네 산책길을 유튜브 들으며 걷는다.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뉘는 갈래길에서 짐짓 머뭇거리다 이내 오른쪽으로 발을 내딛는다. 바로 그 전에 나의 두뇌에서는 왼쪽으로 가고자 하는 마음이 대략 46%는 있었다고 할 때에 거의 절반에 가까운 그 의식은 어디로 갔나. 이 현실적 거시세계에서는 이 몸이 둘로 나눠질 수 없다. 하지만 미시세계, 원자의 세계에서는 파동으로 또는 입자로 존재하며 뚜렷한 위치를 정할 수 없다. 그저 확률로 가늠할 뿐이다. 그 갈래길에서 머뭇거리던 나의 의식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시 세계이며 비록 오른쪽으로 가고자 하는 54%의 의지에 의해 온 몸이 오른쪽으로 움직였으..
2021.02.15 -
[e수필] :: 음흉 아기 다니엘
음흉 아기 다니엘 아직 두 살도 안 됐다. 2주 후면 딱 두 살이다. 한 달이나 일찍 태어난 다니엘은 말 습득도 빠르다. 어제 식구들 이랑 저녁을 먹는데 국을 들이키던 다니엘이 “시원하다~!”를 연발하더니 바로 쌍기역으로 시작하는 말을 내뱉는데 내가 잘 못 알아듣자 제수씨가 이빨에 끼었다는 말이라고 한다. 초콜릿 견과류 :: $28.44 식탁에다가 바로 침이 튈 뻔 했다. 요즘 또 많이 쓰는 다니엘의 어휘는 “괜찮아”이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괜찮”까지만 끊어 쓰다가 어떤 문법적 깨달음이 왔는지 “아”를 붙인다. 급하게 걸어가다가 넘어 질 때나 모서리에 부딪히기만 하면 스스로 “괜찮아!”하며 가족들의 걱정을 붙들어 매 준다. 유난히 잘 다치기도 해 선지 “괜찮”이라는 어휘를 이른 나이에 터득했다. 지..
2021.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