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한 문학(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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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램] :: 링겔, 병원에 있는게 여기도..
An Alteration shop repairing clothes A customer said, The Ringer in hospital is also here ----
2021.08.29 -
[e수필] :: 손님이 서둘러 나간 이유 - 마음을 잘 다스리기 위하여
손님이 서둘러 나간 이유 마음을 잘 다스리기 위하여 내 안에 성령이 떠나간 상태, 그것은 곧 매일의 부딪히는 일들을 이 약하디 약한 내 마음만으로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바로 그런 상태인 어느 날, 스트레스로 가득한 채 미싱을 돌리고 있었다. 평소에 반갑게 맞이할 독일 노부부가 우리 가게에 들어 오는데도 나는 인상을 쓰고 있다. 나는 사실대로 말했다. “제가 오늘 좀 스트레스가 있네요.” 그 두 노부부는 이해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한 달쯤 지나서 그 노부부가 다시 왔다. 그 때는 내 안에 성령이 있었고 스트레스도 잘 관리가 되어 있었다. 남편 분인 위튼씨가 내 얼굴을 보더니 평안해 보인다고 한다. 나는 괜히 장난삼아 오늘도 좀 스트레스가 있어요. 했다. 그랬더니 두 분 다 놀라며 서둘러 일을 ..
2021.08.09 -
도올의 동경대전 - "우리가 하느님이다." 의 주문을 취소한 치명적 이유
도올의 동경대전 - 우리가 하느님이다 위 책을 주문했다가 바로 취소해 버린 이유 예수의 길을 본다. 그는 하느님을 아빠라 하고 아버지의 뜻을 이루었다. 그는 아버지와 동등됨을 취하지 않았다. 십자가에서 물과 피를 쏟은 후 그는 부활하여 의심 많은 제자, 도마로 부터 "나의 하나님!" 이라는 고백을 받았다. 도올은 "우리가 하느님이다" 라는 명제를 위험천만하게도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와 예수의 희생의 과정 없이 (선악과를 먹으면 하나님처럼 된다.)는 달콤한 뱀의 유혹으로 사람들이 곧 하나님이 될 수 있다는 우쭐함을 심어준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으나 뱀의 유혹에 넘어감으로 그 형상이 파괴되었다. 그 형상을 회복하기 위해 예수는 십자가에서 희생제물이 되어야 했고 그 역사적 숙명을 겟세마네 동산에서..
2021.08.07 -
[자유시] :: 전화가 죽었어
전화가 죽었어 기저귀 뗄 생각이 아직 없으신 두 살 짜리 대니 저녁을 숟가락질이 서툴어 손으로 집어 드시고 아빠의 전화를 빌려 본다 얼마 보지도 못했는데 화면이 갑자기 까매진다 짜증을 부리며 울어 버린다 "전화가 죽었어." 아빠의 말 그러자 더 격하게 운다 전화의 죽음을 애도하는 울음일까 그저 짜증의 울음일까 물론 후자겠지만 자주 전화의 죽음을 목도하는 대니의 "죽음"이라는 의미가 아직은 "힘들어 쉰다." 정도 이겠지 죽었지만 내일 아침이면 다시 살아있을 전화이기에 어린 대니는 코로나로 무료한 집구석에서의 일상을 견뎌낼 수 있다 ---- 2021. 8. 6
2021.08.06 -
[자유시] :: 오랜만에 쓰는 글 - 선인장
오랜만에 쓰는 글 선인장 뭘 써야 할 지 몰라도 그냥 뭐 라도 써 보려고 궁뎅이를 붙였다 방 안에 화초는 물을 거의 주지 않아도 푸릇푸릇 잘도 살아 있다 소식하면 건강하다더니 이 식물도 그 런 건가? 수 년 간 이 식물은 극소량의 물에 단련이 되어 화분 속 흙이 말라 쩍쩍 갈라져도 저만의 생존법을 터득한 모양 온실 속 화초보다 사막에 선인장을 통해 배운다 선인장은 일부러 척박한 환경에서 스스로를 단련한다 어렵고 힘든 환경이 선인장을 선인장이게 한다 2021. 7. 30
2021.07.31 -
[자유시] :: 세상이 돌아가는 이유
세상이 돌아가는 이유 사계절 한바퀴 돌아 작년 이맘때 첨 우리 알게된 기억 전혀 예상치도 조짐도 없이 우연히 우린 인연이 되어 연인이 되었습니다 서로 멀리 떨어져 온라인으로 매일 서로의 존재를 느끼고 마음을 확인하는 우리 이 시간 여긴 저녁 거긴 아침, 출근길에 서로 엇갈린 시공간이지만 우리의 마음은 서로 맞물려 함께 돌아갑니다 지구가 돌아가는 건 이렇게 서로 마음이 맞는 연인들 친구들 형제들이 강강수월래를 하며 빙글빙글 돌기 때문일까요 당신이 태양을 떠 올리면 저는 달을 저물게 하고 제가 태양을 저물게 하면 당신은 달을 떠 올립니다 이렇게 세상이 돌아가는 건 당신과 내가 아침 저녁으로 마음을 주고받기 때문입니다 2021. 6. 23 ---- 천체 물리학적으로 지구가 돌아가는 것은 태양의 영향권 아래에 ..
2021.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