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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짤한 문학 307

웹소설: 정상(Normal) - 030. 두 가지 태몽

경자가 첫 째 딸 정윤을 낳고 2년 뒤 아들 용진을 낳을 때, 경자가 꿈을 꾼 것이 있다. 큰 개 두 마리가 경자를 쫓아 오더니 시간이 지나자 앞에 오던 개만 보이고 뒤에 오던 개는 사라지고 보이지 않더라는 것이다. 같은 시기에 시어머니 봉운도 태몽을 꾸는데 이 번엔 개가 아닌 소 두 마리가 언덕배기를 넘어 오는데 한 마리는 겨우 넘어 오는데 뒤에 따라 오던 소는 넘지를 못했다는 것이다. 미처 넘지 못한 소가 마음에 걸린 시어머니는 경자가 둘만 낳고 더 이상 낳지 않겠다고 하자, “아니다. 뒤에 오던 소도 마저 넘어 와야 하지 않겠냐? 며느라?” “그런 가요? 어머니?” 셋째를 낳을 당시, 경자네 식구는 가세가 급격히 기울었고 셋째를 낳는다는 것이 굉장한 부담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모든 걸 감수하고 시어..

[디카시] 같은 호흡 다른 시선

The trail, men's road The footprint of deer in the forest On the same earth walking with same breath but different sight ---- 사슴의 호흡이나 인간의 호흡이나 별반 다르지 않지만 사슴과 인간이 서로 눈이 마주 쳤을 때 그 시선은 다릅니다. 사슴의 눈에 들어 온 세상과 인간의 눈으로 들어 온 세상은 전혀 다른 세상입니다. 눈의 구조는 비슷 하더라도 눈으로 들어 온 정보를 해석하는 뇌는 전혀 다릅니다. 인간은 또 다른 눈을 만들기도 합니다. 카메라의 렌즈 뭔가를 만드는 인간 창조하는 인간은 그래서 신의 형상을 가진 존재입니다. 또 다른 존재를 만드는 존재 그건 또 다른 세상을 시작할 수 있다는 말 하지만 그만큼..

[디카시] 어둠이 잠식하는 밤

At night the darkness encroach the world In the distance over the cloud The light leaks out of the sky ---- 고대인들은 달과 별빛이 구멍 난 하늘에서 빛이 새어 나오는 걸로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보통 보이는 대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착각을 잘 하는 것이 우리의 뇌입니다. 아직도 우리는 진리라고 굳게 믿고 있는 착각과 오류가 수 없이 많을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 중에 하나가 지금 이 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자판을 두들기는 내가 진짜 나라고 착각하는 것 진정한 나는 이 세계 너머에 있을 수 있습니다. 텔레비젼에 보여지는 배우는 텔레비젼 안에 있지 않고 방송국에 있듯이 저 너머의 세계에 있는 내가 이 세상에 방송되어 뇌라는 ..

[디카시] 나도 사람이에요

I am a man also. I am able to put away a diaper smeared with poop. ---- 돌 지난 지 4개월 된 조카 다니엘 이제 걸음마가 제법 안정적이다 기저귀를 갈 때면 으레껏 누워서 가만히 대 주고 다 갈고 나면 기분 좋을 땐 스스로 똥 묻은 기저귀를 휴지통에 버린다. 휴지통에 기저귀가 떨어지기가 무섭게 식구들의 박수소리를 들으니 무언가 자기가 잘 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아무거나 잘 먹는 다니엘 세균이 잔뜩 묻은 찌찌도 많이 먹어서 면역력이 강할 듯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기어서 이동할 때는 아주 조심스럽다. 몇 번 다친 경험이 있어 세상살이가 호락호락 하지 않음을 안 것이다 ---- 커피쏘기 Buy me a coffee 이메일을 알려 주시면 저의 따끈한 글과 영..

웹소설: 정상(Normal) - 029. 야학 선생 용진

춘천 자동차 번호판 제작소를 그만 두고 용진은 누나 정윤의 권유로 누나가 교사로 있는 S야학에 교사로 봉사하게 된다. 강원대학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그 야학은 가건물로 되어 있었고 학생수는 대략 40여명에 교사는 10여명 정도이다. 연구주임인 김선생이 용진에게 무슨 과목을 원하는지 묻는다. 용진은 고등부 수학을 맡는다. 고등부 학생들은 용진과 비슷비슷한 또래이고 한 남자 학생은 용진과 불과 몇 달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한 번은 그 학생이 연구주임인 김선생에게 훈계를 받는다. “박선생이 아무리 나이가 비슷해도 선생님은 선생님이야. 알겠지?” “예, 선생님..” 한 번은 용진이 학교에 없는 사이에 중등부 수학 선생이 고등반에 들어와선 학생들에게 중등부 수학 2차 방정식 문제를 풀게 한다. 그 선생은 한림..

웹소설: 정상(Normal) - 028. 헐크 용진

용진이 대학 1학년을 마친 다음 해 1992년 겨울, 학교에 아르바이트 신청을 해 두었는데 연락이 왔다. 춘천역 건너편 자동차 번호판 제작소로 배정 받은 것이다. 자전거를 타고 찾아가 보니 넓은 공터 중간쯤에 2층 사무실 건물이 있고 저기 저 구석에 작은 공장이 있다. 우선 용진은 사무실로 들어가 전무를 만나 학교를 통해 오게 되었다고 보고를 한다. 전무는 용진을 공장으로 안내를 하고 공장장인 안씨 아저씨와 인사를 시킨다. “처음 뵙겠습니다. 잘 부탁합니다.” “그래요. 잘 해 봅시다.” 안씨 아저씨는 짜리몽땅하고 빵빵하게 생긴50대 중반이었다. 용진은 한 달 쯤 되어 공장의 일을 다 마스터했고 안씨 아저씨는 용진에게 모든 일을 맡기고 자주 자리를 비우기 시작한다. 바깥에서 자동차에 완성된 번호판을 붙이..

웹소설: 정상(Normal) - 027. 용진이 대학가다

용진이가 정신적으로 약하다는 걸 처음부터 알았던 고3 담임 선생님은 용진의 대학 합격을 다른 학생들의 합격보다 더 흐뭇해 하신다. 게다가 담임은 용진의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못하다는 걸 안다. 얼마 전 4/4분기 교납금을 지불하지 못하여 대신 용진이가 집에 있는 녹용을 교무실로 가져와 담임선생님께 교납금 대신으로 할 수 있는지 여쭤 본 적이 있다. 그 녹용은 미국에 계신 아버지가 보내준 것이었다. 아버지는 급한대로 그것을 팔아서 교납금으로 쓰라고 하신 것이다. 평소의 성격 대로라면 교무실 울렁증이 있는 용진이가 교무실까지 찾아와 녹용을 판매할 수 없는 것이다. 담임은 용진의 그런 면에 짐짓 놀란 기색이다. 그래서 담임은 용진에게, “엄마께서 시키셨니?” “아니요, 제 생각이에요.” 용진 스스로도 자기 자신..

웹소설: 정상(Normal) - 026. 상훈이의 선물

용진은 친구를 사귀는데 적극적이지 못했다. 그저 옆에 앉은 짝이나 아니면 자기에게 먼저 다가와 말 걸어주는 친구와 가깝게 지낼 뿐이었다. 고2때, 용진에게 먼저 다가 온 친구, 혁이 있었다. 하지만 용진은 혁의 깍쟁이 같은 성격을 탐탁치 않게 여겼다. 그래도 용진은 내키진 않았지만 먼저 다가온 혁과 졸업할 때까지 가장 친한 친구가 된다. 고3으로 진급하는데 선택과목이 공업과 화학인 학생들은 하나의 반에 배정되게 되었는데 혁은 용진과 같이 공업과 화학을 선택과목으로 한다. 그렇게 하여 3학년으로 올라가서도 혁과 용진은 한 반이 된다. 어느 날 평소에 대화도 잘 하지 않던 한 친구가 용진에게 다가와 이런 말을 한다. “용진아, 혁이가 너에게 일부러 접근 한 거 아니? 나랑 친구하자.” “…..!” 하지만 용..

웹소설: 정상(Normal) - 025. 용진의 스티그마, 그 시작

푹푹 찌는 1989년 여름, 방학이라 해도 학생들은 피서는 커녕 오히려 보충수업에 들어간다. 공부, 그 공부가 인생의 전부인양 학생들은 딱딱한 교실 의자에 앉아 건조한 지식뭉치를 꾸겨 넣고 있다. 더욱 예민해져 버린 용진의 마음은 쩍쩍 갈라지는 마른 땅이다. 촉촉한 가랑비는 오지 않고 살인적인 열기만 더하고 있다. 용진은 더욱 지쳐간다. 마음이 다 말라버려 감정마저 무뎌져 간다. 용진은 어느 때 부터인가 학교조차 가지 못하고 방구석에 쳐 박혀 나오지 않는다. 일주일 내내 말 한마디 하지 않고 그저 밥 먹을 때만 입을 벌린다. 그나마 다행이다. 밥이라도 먹으니. 아들의 상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생각했는지 경자는 교회 교육전도사에게 상담을 요청한다. 용진은 방구석에서 뭘 하는지 그나마 컴퓨터를 친구..

웹소설: 정상(Normal) - 024. 개밥

구슬치기, 개 뼉다구, 땅따먹기, 오징어포 등등의 놀이를 하며 즐거운 어린 시절을 보내던 용진이 어느새 중학교에 올라가게 된다. 중학교 1학년 때엔 공부의 양만 조금 늘어났을 뿐 초등학생 때와 별반 다르지 않게 뛰어 놀며 어린 티 그대로 지낸다. 하지만 북한군도 두려워 한다는 중2가 되자 용진의 정서가 눈에 띄게 불안정 해지고 감정의 기복도 심해진다. 그러다 가도 쾌활 할 때엔 반 친구들과 팔씨름을 하며 반 전체를 다 이겨 버리는 에너지도 솟는다. 외관상으론 힘 쌔 보이지 않는 용진이 신기했는지 반 친구들이 용진의 팔뚝을 잡아 주물럭 거려 본다. 하지만 근육의 양은 다른 친구들과 별반 다를 게 없다. 용진이 우울모드로 들어간 어느 날 그럴 때마다 용진은 자기의 그런 감정상태를 가족들에게 드러내지 않기 위..

웹소설: 정상(Normal) - 023. 냉동차

한편 아빠 종옥은 뉴욕에서 슈퍼마켓 점원으로 일 하다가 주인의 신임을 얻어 일찍 관리자의 역할을 맡게 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타인종의 종업원 중에 몇몇이 종옥을 시기하여 냉동차에 얼려 죽이기로 작당을 한다. 우연히 그들의 수근거림을 듣게 된 어떤 종업원이 있으니 바로 종옥이 언젠가 작은 은혜를 베푼 역시 타인종의 마이크라는 젊은 청년이었다. “마이크, 오늘도 점심 안 싸 온 거야?” “예.” “그럴 줄 알고 내가 하나 더 싸왔지. 자. 이거.” 비록 햄과 치즈를 넣은 보 잘 것 없는 샌드위치였으나 마이크는 종옥의 친절에 평소 고마워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종옥에게 큰 위기가 찾아왔고 우연히 마이크가 그들의 작당을 알게 된 것이다. 종옥은 아무래도 이 슈퍼마켓에서 더 이상 일 할 수 없음을 판단하고 ..

웹소설: 정상(Normal) - 022. 은빛봉

아버지 종옥의 미국행 이후 몇 년 후 예전에 사우디에 2년간 건축일을 하고 돌아온 외삼촌도 다시 해외로 진출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또 사우디로 갈지 매형이 있는 미국으로 갈지 고민하던 외삼촌은 만기일 직전이 되어서야 아슬아슬하게 결정을 하는 바람에 누나인 경자의 속을 뒤집어 놓는다. 사우디로 가면 돈을 내지 않고 미국으로 가면 100만원이라는 거금이 들기 때문에 그로서는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동생! 미국으로 갈 때 돈이 들어도 사우디 보다 돈을 더 많이 버니까 더 이득이잖아?” 누나의 그 말에 동생은 거의 한 달을 고민하다가 마지막 날 은행 문 닫기 직전에 결정을 하여 가까스로 송금을 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 경자의 동생은 그 해 겨울 미국으로 떠나게 된다. 떠나는 날 경자는 삼남매를 춘천 사글..

웹소설: 정상(Normal) - 021. 63빌딩

용진이 초등학교 5학년 시절. 대호, 광수, 상길이와 학교에서 사총사로 지내면서 가끔 그들은 소아과 원장 아들인 광수네 집에 가서 놀곤 했다. 천주교인인 광수는 철학과 교수인 아빠와 병원 원장인 엄마 사이에서 나온 첫아들이다. 광수는 두 살 아래의 예쁜 여동생이 있었고 고양이도 함께 살고 있었다. 그의 집은 병원 윗층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 아이들은 화투를 가지고 놀기도 하고 부르마블 게임을 하기도 한다. 그 때 갑자기 방문이 열린다. “아휴~! 냄새. 너네들 발에서 발냄새가 진동을 하는구나!” 광수의 엄마셨다. 광수의 엄마는 과일을 내미시며, “잘 놀다 가거라?” 하시며 바쁜 걸음으로 병원 아랫층으로 내려간다. 한창 놀던중 광수가 진실 게임을 하자고 한다. “우리반 여자아이들 중에 누굴 좋아하는지 각자..

웹소설: 정상(Normal) - 020. 노처녀 히스테리

용진이 초등학교 4학년인 1982년, 국어시간. 용진은 공책에 필기를 하던 중 옆을 지나치던 선생님의 손에 잡히어 앞으로 끌려 나간다. “용진아, 글씨가 이게 뭐니? 개발 새발이쟎니?”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서른 즈음의 여자 선생님은 용진의 따귀를 인정사정 없이 후려 갈기기 시작한다. 용진은 항변할 새도 없이 뒤로 나가 떨어져 앞줄 걸상에 부딪혀 주저 앉아 버린다. 너무 갑자기 벌어진 일이라 용진은 정신이 하나도 없고 잠시 후 그저 울기 시작한다. 그 여선생은 평소엔 용진에게 잘 대해 주었다. 청소시간, 청소하는 아이들중 그래도 용진이 가장 믿음직 스러웠는지 이웃학교에 심부름을 보내기도 했고 사회시간엔 교실 벽에 붙일 대한민국 지도를 용진에게 부탁하기도 했다. 이런저런 용진에게 관심과 기대를 하던 ..

웹소설: 정상(Normal) - 019. 신고해?

건강한 신체만이 재산이었던 종옥은 그에 맞게 직업 또한 육체노동이 주를 이루어 왔다. 미국에 체류하고 처음으로 한 일은 지붕일 이었다. 그런데 시작한지 한 달이 훌쩍 지나도 사장은 월급에 대한 언급이 없다. 할 수 없이 종옥은 사장에게 급여 얘기를 꺼낸다. “사장님, 한국에 애들엄마가 돈이 급하다는데 언제 줄 수 있습니까?” “조금만 기다려. 박형. 언젠가 줄거니까 걱정마.” 빈털털이인 종옥과 그 일행은 그 사장이 제공하는 숙소에서 기거하며 식사라고 해봐야 햄버거로 끼니를 떼우기 일쑤였다. 이제 미국에 발을 디뎌 열심히 일을 하여 한국에 송금해야만 하는 종옥 일행은 자기들의 신분을 이용해 이익을 취하는 사장 밑에서 못질을 하며 땀을 흘리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두 달이 가까워 올 즈..

웹소설: 정상(Normal) - 018. 종옥의 불볍체류

용진은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어리숙 하고 친구도 사귀지도 못하고 공부도 못했다. 그러다가 4학년으로 올라가 언젠가 전학 온 대호라는 친구와 하굣길을 같이 걷다가 친구가 된 이후로 성격도 밝아지고 학업성적도 향상되기 시작했다. 대호는 쾌활하고 적극적인 아이였다. 그런 대호와 친구가 되니 자연스럽게 닮아 가는 것이다. 대호는 사귐성도 좋아 주위에 친구가 많았다. 그래서 덩달아 용진이도 대호의 친구와 친구가 되었다. 대호는 승부욕도 강해서 시험을 보고 나서는 꼭 단짝인 용진의 점수와 비교를 하곤 했다. 그에 비해 용진은 시험 점수에 연연하지 않았다. “용진아, 너 산수 몇 개 틀렸니?” “다섯 개 틀렸는데?” “아… 난 네 개 틀렸는데. 내가 더 잘했네? 아싸 이겼다!” “한 개 차이 가지고 뭘 그렇게 좋아..

웹소설: 정상(Normal) - 017. 형제는 나약했다

큰아들 용진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1979년, 종옥은 불안정한 목수일을 접고 소양극장 건너편 모퉁이에 중앙세탁소를 개업한다. 그 세탁소 뒤엔 춘천 시청이 있고 시청 앞엔 오래 된 놀이터가 있다. 용진은 동생 용준이와 매일 그 놀이터에서 논다. 놀이터엔 짓궂은 아이들이 더러 있기 마련이고 용준도 그런 개구장이에 속한다. 곱슬머리 용준은 자주 놀이터에서 자기 보다 큰 애들과 싸우곤 했다. 동생이 불리해 지면 싸움과는 거리가 먼 형 용진은 아빠의 세탁소로 달려가 아빠의 도움을 요청하곤 했다. “아빠! 큰 일 났어요. 용준이가 맞고 있어요!” “용진아, 그렇다고 아빠한테 달려 오면 어떻게 하니? 형인 네가 동생을 도와 줘야지!” 용진은 그제야 자기가 겁쟁이라는 걸 깨닫고 다시 놀이터로 달려간다. 가서 보니 용준..

[디카시] 길을 걷다 마주친

While walking on the road, encountered a tree standing at the same spot life time Staying under the tree feeling his calm patience ---- 나무는 언제나 그 자리 태풍이 몰아 쳐도 피하지 않고 항상 그 자리를 지키며 평생을 산다 한 해 한 해를 견디며 나이테의 갯수가 늘어남에 따라 그의 인내의 연륜이 깊어만 간다 ---- 커피쏘기 Buy me a coffee 이메일을 알려 주시면 저의 따끈한 글과 영상을 보내 드립니다. You will get my fresh contents to your email.예, 정기적으로 컨텐츠를 보내 주세요. Yes, please keep me updated on your ..

바람과 하ᄂᆞ님

바람과 하ᄂᆞ님 태극기가 펄럭인다 구름이 유유히 흘러 간다 흔들리는 잎새에 윤동주 시인이 괴로워 한다 이 모든 것은 바람이 불어서 펄럭이는 태극기를 보면 바람의 존재를 알 듯 이 우주 삼라만상을 보면 하ᄂᆞ님의 존재를 어찌 의심하리요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를 보았으니 하ᄂᆞ님 아버지를 보았다 우리의 모습에도 하ᄂᆞ님의 형상이 드러나도록 2020. 6. 19 커피쏘기 Buy me a coffee 이메일을 알려 주시면 저의 따끈한 글과 영상을 보내 드립니다. You will get my fresh contents to your email.예, 정기적으로 컨텐츠를 보내 주세요. Yes, please keep me updated on your contents. *사용자 규례와 프라이버시 정책에 동의 합니다. By..

웹소설: 정상(Normal) - 016. 종옥, 두부를 먹다

종옥의 그 욱 하는 성격은 아마도 깊은 상처에서 기인할 것이다. 어머니가 누군가에게 맞는 광경을 보고 누가 가만히 보고만 있을 사람이 있을까. 종옥도 사람인지라 어머니를 때리는 박영감의 뒤통수를 재떨이로 가격한 바람에 서늘한 철창에 갇히게 된다. “죄수 1588!” “… … 예..” “당신을 살인미수죄 형사법 제 ??호에 의거 10년형에 선고한다.” 동생 종술은 어린 나이에 죽고 어머니 봉운은 혼자 불구의 몸으로 박영감의 집에서 외로움과 멸시를 견디며 산다. 감옥에 갇힌 종옥은 어머니 걱정으로 편할 날이 없다. 한편 종옥을 담당했던 형사들이 이런 종옥의 딱한 사정을 알고 종옥을 구하기 위해 서명운동을 한다. 마침내 감옥에 갇힌지 2년 만에 종옥은 풀려나고 친구가 건네주는 두부를 와그작 깨물어 먹는다. “..

웹소설: 정상(Normal) - 015. 길순의 우울증

경자의 어머니, 길순이 예수를 믿기 전의 일이다. 길순은 조용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대개 그런 사람이 우울증에도 잘 걸리는거 같다. 남편 오연동은 젊은 시절, 술통이란 별명을 가질 정도로 매일 술독에 빠져 살았다. 술에 잔뜩 취해 집에 들어오면 폭군으로 변했고 4남매는 그런 아버지를 피해 도망 쳐 버렸다. “술 가져와!” “여보, 매일 밤 왜 이렇게 술 만 마시고 들어 오세요!” “사는게 재미 없어! 사는 게 도대체 뭐냐고!” 그런 남편을 다 받아 주던 길순은 점점 우울에 빠졌고 결국 심각할 정도로 까지 우울증에 걸리게 된다. 연동은 읍내 무당을 불러 아내 길순의 병을 고치려 한다. 한 번 두 번 그렇게 굿판을 벌이고 나면 재산이 눈에 띄게 줄어 버렸으나 길순의 우울증은 전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디카시] 나는 멋을 위해 머리를 깎는다지만

I do haircut to be handsome but you were cut due to be stationary. Were you looking forward to walking on the road? ----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 나무는 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곤 행인들의 걸음을 방해 했습니다. 길을 침범한 만큼 깎여 나간 그 나무는 앞으로도 평생을 하나의 꿈만을 위해 살 것입니다. 길 위를 걷는 꿈 꿈은 이루어 지기 위함이 아니라 이 지루한 시간을 견디기 위함입니다 ---- 커피쏘기 Buy me a coffee

웹소설: 정상(Normal) 014 - 총살의 위기

경자의 가족은 모두 여섯 식구. 아기 때 죽은 경자의 바로 위 언니까지 살아 있다면 모두 일곱 식구다. 1950년 여름, 북한군이 남으로 남으로 밀고 내려와 남원까지 붉은 인공기가 꽂혔다. 큰오빠 기승은 18세로 막 청년의 문턱에 이르렀고 아버지 연동은 큰아들이 북한 의용군에 끌려 가게 될까 걱정을 한다. 그래서 가족들을 모아 놓고 의논을 한다. “여보, 얘들아. 너희들도 알겠지만 이 남원땅에 북한군이 점령하고 있으니 이제 곧 의용군을 모집 할 거야. 기승이가 딱 해당이 되는데 어서 피신을 해야 겠다.” “그럼 어디로 피난을 가면 좋죠? 기승아빠.” “ 대산면으로 갑시다. 그곳은 아직 북한군의 손이 닿지 않았을 거야. 친구가 거기 살고 있으니 그 곳으로 갑시다.” 그 날 저녁, 미군의 쌕쌕이(전투기) 가..

수면유도 장막시조

수면유도 장막시조 잠자려 누웠으나 정신만 말짱하고 벽시계 째깍째깍 초침이 움직이고 초침이 제자리로 돌아와 일분 되고 분침이 느릿느릿 한바퀴 돌아가니 시침이 움직여서 한 시간 지났구려 내일은 해가 뜨고 일 하러 갈 터인데 이렇게 잠이 안 와 아이구 어이 할꼬 커피도 안 마시고 운동만 하였건만 이 몸은 어이하여 노곤치 아니하나 잠자는 숲 속 여인 그 비법 묻고 싶소 자기는 자야하나 억지로 잘 순 없고 이불을 걷어차고 불 켜고 앉았는데 머릿 속 떠 오르는 잡생각 둥실둥실 생각이 많아질 때 이 생각 끊을 방법 노총각 여태까지 해 왔던 그 방법은 아마도 많은 이들 해 왔을 이 방법은 혼자서 살게되면 홀몬의 이상초래 남녀가 부대껴야 음양의 조화로세 과도한 에너지를 제때에 풀지 못해 육체적 정신적인 스트레 스 초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