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한 문학(396)
-
[디카시] 나는 멋을 위해 머리를 깎는다지만
I do haircut to be handsome but you were cut due to be stationary. Were you looking forward to walking on the road? ----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 나무는 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곤 행인들의 걸음을 방해 했습니다. 길을 침범한 만큼 깎여 나간 그 나무는 앞으로도 평생을 하나의 꿈만을 위해 살 것입니다. 길 위를 걷는 꿈 꿈은 이루어 지기 위함이 아니라 이 지루한 시간을 견디기 위함입니다 ----
2020.06.17 -
[디카시] 이렇게 산다고
Don't look at me with pitiful eyes It has been finished with my life Fly away! My flower seeds! ---- 이 세상에 불쌍해 보이는 존재는 있으나 불쌍한 존재는 없습니다 누구나 자기 자신의 환경과 처지에서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
2020.05.27 -
코로나 이 적막함에 나비가 찾아와 말을 걸다
코로나 이 적막함에 나비가 찾아와 말을 걸다 얼마 전 나는 유튜브에 나 같은 40대 노총각이 있나 보려고 검색을 했다. 그런데 눈에 확 띠게 촌스럽고 허술해 보이는 썸네일의 영상이 “독거 노총각”이라는 이름으로 올라왔다. 나는 아무 주저함 없이, 그러니까 클릭 율 100%로 그 영상을 클릭했다. 그 영상의 내용은 별거 없었다. 남자 혼자 장 봐 와서 너저분한 방에 홀로 앉아 라면 끓여 먹으며 정말 할 일이 없는지 영수증 내역까지 하나하나 읊어 주는 영상이었다. 그 영상 외에도 나는 수 편을 연달아 보고 뭔가 팍 느낌이 와서 구독을 눌렀다. 그의 구독자수는 만 명이 훌쩍 넘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채널이었다. 그에 비하면 내 채널, 짭짤한 시인은 일 년이 넘도록 구독자 이제 겨우 서른 명 밖에 안 되는 ..
2020.05.25 -
[디카시] 파괴된 우주
The cosmos destroyed The boundary of the world had been collapsed It has been born again since I captured it in my phone ---- 가게에 잠깐 손님 옷을 내 주고 집에 와 보니 현관 문 앞에 깨진 새 알이 떨어져 있다. 아무 주저함 없이 나는 핸드폰을 꺼 내어 그 상태 그 대로 내 폰에 담았다. 이 이름 모를 새의 알은 그래서 다시 태어났다. 새(Bird)로 태어나진 못했지만 사진에 담겨진 하나의 의미로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났다. ----
2020.05.21 -
구글 애드센스(Adsense) 광고 정지를 당하다
애드센스 광고 정지를 당하다 티스토리 블로그와 커뮤니티 웹사이트에 애드센스 광고를 붙여 수익을 내고자 시도한지 3년 정도가 되었다. 그런데 약 한 달 전 무효 트래픽이 확인되었다면서 광고 정지 처분을 받았다. 구글링해서 알아 보니 약 한 달 후면 다시 정상화 될 거라 해서 앞으로 몇 일 후면 다시 광고배너가 내 블로그와 웹사이트에 나타나리라 기대하고 있다. 광고정지를 당한 이유는 구글측에서 내가 제 3자에게 광고 클릭을 부탁하거나 유도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게 그럴 것이 어느 날 내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광고클릭을 백 번 이상 한 것을 통계 페이지에서 확인 했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 누군가는 나를 아는 사람 일거 같은데 나로 하여금 돈을 벌게 해 주기 위해서 일부러 그런 거 같다..
2020.05.20 -
웹소설: 오류(Error) 010 - 몽둥이
봉운은 아픈 몸을 뉘이며 옛날 지아비(남편) 생각에 잠긴다. 일제의 어두운 하늘 아래 철도 공무원이었던 남편 박진수는 착실하고 강직한 사람이었다. 대동아 전쟁(태평양 전쟁)이 발발한 1941년 12월 일제는 조선인 중 신체 건장한 20대 남성을 착출하기시작했다. 그 중에 진수도 선발이 되어 대동아 전쟁에 나가게 된다. 일제 식민지 하에서 나라의 주권을 잃어버린 조선인으로서는 일본군이 되는 것이 당시에는 일반이었고 자연스런 일이었다. 진수는 평소에 조선인으로서 그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일본인들에게 원한을 품지도 않았다. 일제 때 태어나서 일제의 먹구름 아래에서 성장한 진수의 뼛속 깊이 일제의 식민 교육과 일본의 우월의식이 진수의 뇌리를 점령했기 때문이다. 진수는 조선인이었지만 일본군대에서 ..
2020.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