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한 문학(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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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 단추 끼우기
As the skinny niddle goes through the round button, the thin and long thread follows all in rows The clothes smiles with a silly sneaker ---- 옷에 단추가 떨어져 나갔다는 것은 그만큼 열심히 성실히 살았다는 증거 사람은 아침에 단추를 끼우고 저녁에 단추를 풉니다 단추가 떨어져 바늘에 실을 꿰어 정확한 지점에 뾰족한 바늘 끝을 꽂아야만 입기 편한 옷이 됩니다 첫 단추를 잘 꿰어 복실이 줄줄 따라 옵니다 기분이 좋은지 옷마저 실실 웃습니다 ----
2020.07.01 -
[디카시] 길이 막힐 때면 혈관도 막힌다
When I'm stuck in the traffic, let me turn around If the way is not likely to be right, let my car turn back around While I'm waiting in the slow traffic, my blood vessel is also likely clogged ---- 길은 뚫려야 길 혈관도 뚫려야 혈관 길이 막혀서 돌아서 간 적이 많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곤 했으나 꽉 막힌 길에서 혈압 오르느니 훨씬 먼 길일 지언정 시원하게 달리길 원했다 길이 막히면 그 길은 길로써의 기능을 대부분 상실한다 길의 주 목적은 속도다 빠른 시간 내에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이다 더 오래 걸리더라도 속도를 내어 달릴 수 있다면 우리는 돌아서 ..
2020.06.29 -
[디카시] 어설픈 작은 누나
Clumsy little sister made her little brother hurt often Age gap of over fourteen years big sister dependable like mother but She is still in childish adolescence ----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형제라도 부모 만큼 막내 동생을 잘 봐주지 못합니다 엄마 보다 키가 더 큰 큰누나라 할지라도 아직 생각하는 것이 어설픈 사춘기 소녀일 뿐 입니다 아직 초등학생인 둘째 누나는 한참 나이 어린 막내동생과 싸우는 어린 동생의 넘어야 할 산입니다
2020.06.26 -
[디카시] 길은 좌우로 나누는 것
A way is to divide left and right. It is to tune the two directions of the two travelers accompany for the best direction. ---- 인간 사회는 좌익과 우익 남과 북으로 대립하고 갈등하지만 그러한 와중에 서로 조율하며 나아 갑니다. 예언이란 것이 있는 걸 보면 미래가 정해져 있는 듯도 하지만 그 모든 미래는 길을 거쳐야만 도달합니다. 그렇다면 길은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데 그때 그때 왼쪽과 오른쪽을 왔다 갔다하는 자동차의 핸들이 필요합니다. 핸들이 왼쪽으로만 돌아 간다면 또는 오른쪽으로만 돌아 간다면 목적지에 결코 이르지 못할 것입니다. ----
2020.06.26 -
웹소설: 오류(Error) - 030. 두 가지 태몽
경자가 첫 째 딸 정윤을 낳고 2년 뒤 아들 용진을 낳을 때, 경자가 꿈을 꾼 것이 있다. 큰 개 두 마리가 경자를 쫓아 오더니 시간이 지나자 앞에 오던 개만 보이고 뒤에 오던 개는 사라지고 보이지 않더라는 것이다. 같은 시기에 시어머니 봉운도 태몽을 꾸는데 이 번엔 개가 아닌 소 두 마리가 언덕배기를 넘어 오는데 한 마리는 겨우 넘어 오는데 뒤에 따라 오던 소는 넘지를 못했다는 것이다. 미처 넘지 못한 소가 마음에 걸린 시어머니는 경자가 둘만 낳고 더 이상 낳지 않겠다고 하자, “아니다. 뒤에 오던 소도 마저 넘어 와야 하지 않겠냐? 며느라?”“그런 가요? 어머니?” 셋째를 낳을 당시, 경자네 식구는 가세가 급격히 기울었고 셋째를 낳는다는 것이 굉장한 부담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모든 걸 감수하고 시어머..
2020.06.25 -
[디카시] 같은 호흡 다른 시선
The trail, men's road The footprint of deer in the forest On the same earth walking with same breath but different sight ---- 사슴의 호흡이나 인간의 호흡이나 별반 다르지 않지만 사슴과 인간이 서로 눈이 마주 쳤을 때 그 시선은 다릅니다. 사슴의 눈에 들어 온 세상과 인간의 눈으로 들어 온 세상은 전혀 다른 세상입니다. 눈의 구조는 비슷 하더라도 눈으로 들어 온 정보를 해석하는 뇌는 전혀 다릅니다. 인간은 또 다른 눈을 만들기도 합니다. 카메라의 렌즈 뭔가를 만드는 인간 창조하는 인간은 그래서 신의 형상을 가진 존재입니다. 또 다른 존재를 만드는 존재 그건 또 다른 세상을 시작할 수 있다는 말 하지만 그만큼..
2020.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