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한 문학(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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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가게 - Next Door
옆 가게 뉴 쉑클 아일랜드 같은 길 옆집 가게 벽 너머 대화 소리 들리는 이웃 가게 가끔씩 헷갈려 하며 옆집 손님 들어와 Next Door New Shackle Island road Same road next door Through the wall sound of neighbor Could be heard Sometimes their customers Come to our shop ---- 2016. 12. 22
2019.08.02 -
인공지능 시인
인공지능 시인 하루 종일 방전된 몸 플러그를 꼽는다 따스한 밥이 아닌 찌릿한 전기 온 몸을 휘 감는 자기장 기가 흘러 넘치자 플러그를 뽑는다 차가운 티타늄 손에 쥔 탄소 연필 한가한 저녁, 인간놀이 써 내려 가는 시구(詩句) “왜 사냐건, (버퍼링) 웃지요.” ---- 2019. 7. 26
2019.07.27 -
천생연분이란 정해져 있는가?
천생연분이란 정해져 있는가? 마흔 중반이 넘도록 장가가지 못하는 수 많은 남자들 중 하나인 나는 지구 어디에 선가 나의 인연이 살고 있다고 생각해 왔다. 이것은 결정론적 세계관에 젖은 나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제 생각이 바뀌고 있다. 창세기에 하나님이 선악과를 에덴동산에 두고 아담과 하와에게 먹지 말라고 하신 것은 그들이 선악과를 먹을 수 밖에 없게끔 프로그램(코딩)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선악과를 먹고 안 먹고는 전적으로 아담과 하와의 자유의지에 달려 있기 때문에 하나님도 그저 가능성만을 염두 해 두실 뿐이라는 견지를 지지한다. 수 많은 기혼자들은 그들의 만남이 그 전에 이미 결정되어 있어서 운명으로 여기고 살아 갈지 모른다. 이 것은 결정론적 세계관을 받아 들였을 때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2019.07.16 -
무료 심리 상담가 - 글쓰기
무료 심리 상담가 – 글쓰기 현재 시각 새벽 3시 25분. 한참 자다 일어 난 줄 알고 깨어 시계를 보았을 때는 새벽 1시 2분 이었다. 그 이후로 잠이 오지 않아 깜깜한 방, 메트리스에 누워 유튜브를 듣다가 그래도 잠이 오지 않자 부엌에 있는 아로마 떼라피 알약을 삼키고 올라 왔다. 잠을 충분히 자야만 다음 날 피곤하지 않게 일을 하는데 이 글을 쓰고 좀 더 잠을 청해야 겠다. 잠이 오지 않아 인터넷 뉴스를 보는데 미주 한인 자살자가 크게 증가했다는 기사가 떴다. 특히 젊은 나이층이 급증했다고 한다. 나 역시 예전 힘든 시기에 자살충동을 많이 겪었다. 그 때에는 왜 이리 마음이 힘들었는지 걸핏하면 우울했고 번민했고 괴로웠다. 한창 예민하던 고2, 그 때부터 글을 쓰게 된 것도 괴로운 마음 때문이었다. ..
2019.07.10 -
영혼의 그릇 - Bowl of Spirit
영혼의 그릇 물 담은 그릇 깨져 물 흘러 강물 되어 바다로 하나 되니 극치의 별세계라 이 육신 깨진다 한들 아버지의 품으로 ---- Bowl of Spirit Bowl of water breaks Flow into river stream All to the ocean Extreme another world This body broken though To the bosom of Heavenly Father
2019.07.07 -
마지막 캔디를 소모하며
마지막 캔디를 소모하며 달러도 아닌 원화도 아닌 캔디, 먹지도 못하는 데이팅 앱 통용 화폐 다섯 개의 캔디로 프로필을 보고 스무 개의 캔디로 쪽지를 보내고 수 많은 캔디를 들여도 연결되지 않는 인연은 가까운데 있다는데 그 가까움의 거리는 어디까지 인가 마지막 남은 캔디 스무 개 어지간한 거리에 사는 한 처자에게 역시 정중히 거절 먹지도 못하는 그 수 많은 캔디에 이가 썩는다 마음이 치아가 상한다 ---- 2019. 7. 4
2019.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