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한 문학(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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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기 - 세상이 펼쳐지다
영사기 필름이 돌아가며 화면에 활동사진 세상은 활동사진? 영사긴 무엇일까 神이란 영사기 기사 동시상영 밤 늦게 ---- A Projector Rotating film in it Moving picture on screen The world is a moving picture What is the projector? God is the projector driver? Late night double feature -- 2012. 6. 4
2019.07.04 -
멀쩡한 우체통을 뽑으라니
멀쩡한 우체통을 뽑으라니 우리집 앞길은 우리 동네(Subdivision)에서 차들이 가장 빠르게 달리는 직선도로이면서 내리막길이다. 몇 년 전 두 번이나 우리 우체통이 내려오던 차에 의해 박살이 난 적이 있다. 그래서 다른 우체통을 새로 박았다. 그 이후로 몇 년 동안 별 탈 없이 그 우체통은 굳건히 서 있다. 그런데 약 2주 전, 동네 사무실에서 우리 우체통의 모양이 동네 표준과 다르다고 바꾸라는 이메일이 왔다. 우리는 누가 신고를 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옆집 흑인아저씨가 귀뜸을 해 준 적이 있기 때문이다. 옆에 옆에 집에 사는 어느 은퇴한 백인남자가 우리 집을 싫어한다는 것이다. 오래 전, 뒤뜰에 덱(Deck)을 만든 적이 있는데 철거하라는 신고가 있었고 얼마 전엔 동생이 고기를 굽기 위해 뒤뜰에..
2019.07.01 -
그 판매원 누나의 진심
그 판매원 누나의 진심 중학교 1학년, 아주 어리지만도 그렇다고 성숙하지도 않은 시기, 설악산으로 수학여행을 갔다. 나는 사소한 장난으로 손가락에 상처가 났지만 그냥 그대로 둔 채 친구들이랑 선물가게에 갔다. 여기저기 손님을 끌려는 판매원 누나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지갑에는 삼 천원이 접혀 있었다. 한 판매원 누나가 내 손가락의 상처를 발견하고 밴드를 붙여 주겠다고 했다. 나는 왠지 쑥스러우면서도 이 누나가 상품을 팔려는 의도적인 행동이 아닌가 하는 불신이 조금 들었다. 그런 마음 때문이었는지 밴드만 붙이고 그 누나의 상점을 바로 벗어나 멀리 떨어진 다른 가게에서 반찬통 하나를 샀다. 왠지 그 누나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 누나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었든 아니든지 간에 나의 상처난 손가락은 ..
2019.06.30 -
여자공부 - Study of a woman
여자공부 아는 형 소개 이후 다섯 번 만나보니 여자의 마음이란 아닌건 아니구나 싫다고 딱 잘라 말할 때 미련 두지 맙시다 ---- Study of a woman Blind date by an acquaintance Five times, met each other Woman's heart is no is no "I don't like you!" If she said, Don't have an attachment to her
2019.06.27 -
아담이 동물들의 이름을 지은 이유
창세기에는 아담이 하나님의 창조물인 동물들의 이름을 짓는 장면이 나온다. 시인 김춘수 선생님의 시 “꽃”에서 어떤 사물에 이름을 불렀을 때에 그 것이 꽃이 되었다고 한다. 그 시의 전문은 아래와 같다.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 KN95 Face Mask on FDA List, 10 Pack 아담이 주위에 그저 뛰어 다니는 동물들에게 이름..
2019.06.26 -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보고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보고 청상과부인 어머니와 사는 어린 옥희라는 여자아이의 목소리로 전개되는 1960년대 흑백 영화이다. 대충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옥희는 역시 과부인 친할머니와도 함께 산다. 어느 날 옥희 엄마의 죽은 남편의 친구가 옥희의 집 사랑방에 하숙을 들어오게 된다. 그 남자는 옥희를 매우 귀여워 해 주고 잘 놀아준다. 옥희는 그 아저씨를 아빠와 같이 따르고 좋아한다. 옥희의 엄마는 애초부터 그 남자가 집에 들어설 때부터 부끄러워 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엄마는 수절을 지키는 것을 운명으로 여기며 산다. 하지만 그 시대 상황은 이미 과부가 재가해도 아무 흠이 되지 않는 시대였다. 오히려 수절을 지키는 것을 바보라고 할 정도 였다. 그런데 웬일인지 옥희의 엄마는 속마음과는 다르게 ..
2019.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