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한 문학(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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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수필] :: 어머니의 실언 - 언제까지 받아 먹을 수만은 없다
어머니의 실언 을씨년스런 겨울같은 가을인 요즘, 어머니의 허기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주일 온라인 예배를 드리시고 나자마자 고통에 가까운 배고픔을 호소하시는데 동생식구는 막 나가려는 참이고 입이 짧으신 어머니, 아무거나 드시지 않는데 근처 중국부페(China Buffet and Grill)로 모시고 갔다. 배가 고파선지 여느때보다 너무 맛있었다. 가격도 점심이라 그렇게 비싸지 않고 다 드시고 다행이 흡족하신지 말씀하시는 것도 많이 부드러워 지셨다. 이제 나도 요리를 해야한다. 혼자 살아본 적 없이 어머니의 손맛 그리고 지금은 제수씨의 손맛에 길들여진 나 요즘 가족들에게 내가 요리 하나 해 보겠다고 기대만 잔뜩 불어넣고 있다. 전에도 몇 번 한적이 있지만 그리 흡족하게 먹이지 못해 가족들은 그렇게 기대하는..
2021.11.17 -
[자유시] :: 빨간 단추의 입술
빨간 단추의 입술 NaCl 빨갛다고 다 튀는 건 아니지 온통 다 빨개 버리면 오히려 빨간 게 평범하지 작다고 무시 하지마 내가 없어봐? 영~ 밋밋하고 멋없지 내 몸, 가는 실에 매여 불안해 보일지언정 나는 걔들을 믿는다? 솔직히 믿어야 맘이라도 편하지 비밀 하나 말해줘? 사실, 살짝 벌린 틈새가 내 입술이지 지금도 주절대는 내 입술 그 입속으로 들어가 조용하면 자고 있는 줄 알어 2011. 7. 15 4차산업혁명의 제조업은 대량생산에서 개인 맞춤형 소량생산으로 전환할거라 합니다. 대량생산은 일률적으로 똑 같은 상품을 다양한 기호의 사람들이 구매하는 것이지만 맞춤형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은 각 개인의 개성과 특성이 중요하고 존중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학교교육도 마찬가지로 무조건 국영수 위주..
2021.11.13 -
[디카시] :: 그만 기분 풀어
그만 기분 풀어 네가 좋아하는 큰 차도 사줬잖아 아빤 내 맘 몰라 내가 원하는게 뭔지 ---- 2021. 11. 4
2021.11.05 -
[글그램 / 디카시] :: 험한 세상 살맛 나는 이유
The heart holding her little brother The reason this tough world is still a good place to live ----
2021.11.01 -
[생활시조] :: 민족 넘어 국민
민족 넘어 국민 한 나라 사는 사람 민족 아닌 국민이라 피부색 다르건만 한 언어 서로 통해 한민족 그 한계 넘어 나라 사랑 얼씨구 ---- 2021. 10. 31 우리나라를 단일민족 국가라 하지만 애초에 우리나라도 여러 민족이 어우러져 살다 하나의 정체성을 형성하여 단일민족화 되었을 것이다. 미국엔 여러 민족의 정체성이 혼합된 개인도 많다. 시간이 많이 흐른 후엔 인종간에 갈등이 대폭 줄어들 것이다. 홍익인간의 정신은 하나의 민족을 내세운 것이 아닌 전 인류를 품은 생각 그 정신이 한류를 타고 전세계에 퍼지고 있다.
2021.11.01 -
[시조] :: 손발이 차가우니
손발이 차가우니 쌀쌀한 바람 불고 손발이 차가우니 이제 곧 겨울 오고 몸과 맘 움츠려져 이럴 때 따스한 차를 마셔 봄이 어떨까 ---- 2021. 10. 29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추워서 덜덜 떨면 우리는 바로 난로를 찾고 두꺼운 옷을 입으려 한다. 어느덧 벌써 거의 11월, 서늘한 계절의 한 가운데 왔다. 손발이 차갑고 쓸쓸할 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대신 작은 움직임, 즉 차 한 잔 따스하게 끓여 마시면 스르르 녹아지고 마음도 훨씬 나아지리라. ----
2021.10.30